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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회 두고 여야 '정면충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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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기자]
(사진제공=이혜훈 예비후보 사무실) 이혜훈 국민의힘 중·성동구을 예비후보, 지역주민과의 간담회

(사진제공=이혜훈 예비후보 사무실) 이혜훈 국민의힘 중·성동구을 예비후보, 지역주민과의 간담회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자료 제출 부실 의혹과 청문회 거부 정당성을 놓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거짓 해명' 정황을 포착했다며 자료 제출 없이는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못 박았고, 정부 측은 검증을 회피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후보자의 세종시 아파트 사용료 지급 내역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청문회 전날 밤 제출한 추가 자료에서 장남이 지난해 12월 21일, 27개월 치 월세인 1,080만 원을 한꺼번에 입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장남이 후보자 명의의 전셋집을 공짜로 사용해 오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일주일 전 검증을 피하기 위해 급히 돈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초기 서약서에는 없던 사용료 40만 원이 지명 직전인 12월 24일 갱신 계약서에야 비로소 명시된 점을 들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들들의 비상장주식 취득과 거액의 상가 매입 등 자산 형성 과정에서의 모든 금융거래 내역을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18일 밤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의 청문회 보이콧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총리는 "답하는 것은 후보자의 몫이지만 검증은 국회와 야당의 몫"이라며 "후보자가 거짓 변명을 할까 봐 여야 합의 사항인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궁색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 후보자가 보수 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내며 이미 여러 차례 검증을 거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는 후보자의 해명이 사실인지 밝히기 위해 필요한 자리"라며 "철저한 청문회를 통해 검증한 뒤 국민의 판단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자의 자녀 자산 형성 과정을 둘러싼 자료 제출 요구와 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은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기획예산처 장관 임명을 둘러싼 정국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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