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임예솔·김소은 연구원, 오지연 학생 (좌측부터)(사진=경희대) |
경희대학교는 연동건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임예솔·김소은 연구원, 오지연 학생, 연세대 신재일 교수)이 만성 호흡기질환의 질병 부담을 분석하고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을 평가한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 빌게이츠 재단, 하버드의대 등 전 세계 1100여 명 이상의 연구진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가 발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Nature Medicine (IF: 50.0) 1월호에 게재됐다.
연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204개국의 글로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만성 호흡기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 변화를 코로나19 펜데믹 영향과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전 세계 만성 호흡기질환 사망률은 약 25.7% 감소한 반면에 환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사망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간질성폐질환 등 일부 질환에서는 부담이 줄지 않는 양상이 관측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0년 이후 만성 호흡기질환의 발생률은 소폭 증가했지만 사망률 감소 속도는 이전보다 둔화됐다.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로 호흡기 감염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인 악화 요인이 감소했지만, 동시에 장기적인 질병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팬데믹 이후 CT 촬영 증가 및 의료 접근성 확대로 진단되지 않았던 환자가 새롭게 발견되는 '숨은 환자'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해석했다.
세부 분석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질병 및 사망 부담이 집중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간질성폐질환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전 세계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은 여전히 흡연이었고 천식은 높은 체질량지수(BMI)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소득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만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금연 정책과 비만 관리 등 복합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희대가 글로벌 보건의료 연구 네트워크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만성 호흡기질환은 여전히 전 세계 수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맞춤형 개입 전략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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