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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피플] "우리 임종룡-농협 강호동과 다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 청신호...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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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금융권을 향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경고 이후,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과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11월 임기만료를 앞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비교적 조용한 연임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같은 금융지주 회장이라도, 대응과 성과에서 차이가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9일 그룹 경영진 2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열고, 그룹의 구조적인 레벨업을 위해 '전환(Transition)'과 '확장(Expansion)'을 새로운 키워드로 내걸었다.

이날 양 회장은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으로의 '확장'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전략가이자 혁신가로 거듭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전환(AX)을 단순한 AI 기술 도입을 넘어 그룹의 미래 전략 전반에 내재화하겠다는 양 회장의 의지다. 이와 더불어 양 회장은 최근 최근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7명 중 5명을 연임시켰다. 경영 연속성을 확보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 혁신과 안정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의지다.

무엇보다 금융가에선 양 회장의 올해 어렵지 않게 연임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한다. 양 회장은 지난 2023년 11월 취임해 올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가 첫 회장 연임 도전인 것. 이미 실적으로 양 회장은 특유의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지난 3년간 KB금융은 대규모 구조조정보다는 비은행 부문 강화와 디지털 전환에 무게를 뒀다. 카드·보험·증권 등 계열사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면서,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부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확장보다 안정적 성장 전략을 유지한 점이 최근의 금융 환경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KB금융은 2022년 신한금융에 한 차례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양 회장 취임 후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줄곧 리딩금융 지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역시 큰 격차로 실적 1위가 확실시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KB금융의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5조7900억원에 달한다. 6조 클럽 도달이 코앞으로, 진옥동 회장의 신한금융과의 격차도 상당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여타의 금융사 회장들과 달리, 논란 없는 리더십으로 조용한 체질 개선을 이어왔다는 평가다. 갖은 특혜 논란, 농협의 고질적 병폐인 지배구조 논란을 일으킨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부당대출 사태와 경영실태평가 하향으로 뭇매를 맞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

금융가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TF를 통해 개편을 추진 중이나, 논란이 없고 실적이 좋은 CEO를 내치진 않을 것"이라며 "관치가 심해지면 금융사 내부에 정치권 줄서기 문화가 만연해지고,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금융 불신을 초래할 수 있기에 문제가 없는 CEO의 연임은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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