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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1월③] 네이버 탈락이 던진 질문…국가 대표 AI 기준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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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1차 평가 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2차 평가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한 기업의 탈락을 넘어 국가 차원 AI 모델을 어떤 기준과 철학으로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독파모는 정부가 국가 차원의 파운데이션 모델, 이른바 ‘국가 LLM’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한 실행 사업입니다. 여러 민간 기업이 참여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성과를 단계적으로 검증하는 구조입니다. 민간 경쟁을 통해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고 결과물을 공공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책적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중국 오픈소스 모델 인코더 가중치를 그대로 활용한 점을 문제로 봤습니다. 기술적·정책적·윤리적 기준에서 독자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죠.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역시 오픈소스 활용 논란이 있었지만 평가에 결정적 하자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네이버클라우드만 2차 평가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정부 설명의 핵심은 ‘통제권’이었습니다. 모델 아키텍처 설계부터 학습 과정, 가중치 관리까지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독자 모델로 볼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 자체는 문제 삼지 않았지만 학습 결과물인 가중치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독파모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 기준이 글로벌 AI 개발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이어집니다. 대부분의 AI 기업은 공개 모델과 프레임워크, 사전학습 자원을 조합해 성능과 개발 속도를 끌어올립니다. 일부 구성 요소를 활용했더라도 새로운 학습 구조나 응용 전략을 제시하면 독자 개발로 인정받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독자성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지는 기술적으로도 단순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독자성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탈락 사례가 발생하면서 향후 평가 기준과 정책 운용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정부 역시 프롬스크래치 기준과 배점 구조를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디까지를 허용할 것인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더 근본적인 쟁점은 ‘국가 LLM’과 ‘오픈소스 AI’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입니다. 정부는 독파모 사업 초기부터 개발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일부 모델은 실제 공개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모델 구조·가중치·데이터 가운데 어느 범위를 어디까지 개방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은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AI 영역에서 오픈소스 개념 자체가 기존 소프트웨어와 다른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혼선을 키웁니다. 단순히 모델을 공개했다고 해서 오픈소스로 볼 수 있는지, 활용·재배포·상업적 이용 범위까지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립니다. 공개 원칙이 불분명하면 참여 기업과 수요 시장 모두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국가 LLM 전략 역시 같은 맥락에서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소버린 AI를 단순한 기술 국산화로 접근할 경우 글로벌 기술 흐름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국가 차원에서 어떤 영역을 직접 통제하고, 어떤 부분을 협력 구조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선택입니다. 이 기준이 정리되지 않는 한 독파모를 둘러싼 독자성 논란과 기준 혼선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업 성과보다 정책 설계의 완성도가 먼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SAP코리아·섹타나인, S/4HANA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ERP 구축=SAP코리아와 섹타나인은 ‘SAP S/4HANA 클라우드 프라이빗 에디션’을 도입해 파리크라상, 삼립, SPL, 비알코리아 등 주요 생산·물류 거점의 ERP 시스템을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한 그린필드 방식으로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재고·물류 가시성 향상, 품질 데이터 실시간 관리, 모바일 기반 품질관리(QM) 적용으로 현장 효율도 높였다. 향후 AI 기반 예측 품질관리와 사용자 환경 개선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G CNS, 차바이오텍에 전략 투자…'AI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LG CNS는 차바이오그룹 지주사 차바이오텍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 통합을 통해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치료제 생산 공정도 AI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헬스케어 특화 AI 모델로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사업화한다. 해외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확장도 검토 중이다.


◆오픈AI, 국내 시장 공략 ‘조용한 확장’…LG CNS도 합류=오픈AI가 국내 기업 시장에서 리셀러 파트너를 확대하며 B2B 유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에 이어 LG CNS가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파트너로 사업을 전개 중이며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AI는 직접 영업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 파트너 기반 확산 전략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파트너들이 보유한 산업별 고객 기반과 사업 확장성을 활용해 국내 시장 침투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EDB, 네오클로바와 파트너십…국내 포스트그레SQL 사업 협력=EDB는 오픈소스 기술 기업 네오클로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클라우드·데이터베이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양사는 포스트그레SQL 기반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업의 상용 DB 클라우드 전환과 운영 고도화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네오클로바는 마이그레이션 컨설팅과 기술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EDB는 로컬 기술 파트너 협업을 확대해 국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 금융·공공·엔터프라이즈 분야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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