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코오롱스포츠(왼쪽)와 아이더의 플래그십스토어. 강승연 기자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관광 1번지’ 서울 명동이 아웃도어 브랜드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등산이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 쇼핑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 패션부문은 이달 초 서울 명동에 ‘코오롱스포츠 서울’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해당 자리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곳으로 꼽히던 위치다. 목 좋은 곳에 출점을 결정한 것은 외국인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코오롱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는 코오롱FnC 패션부문은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수출액이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신장했다. 연간 수출액도 2023년 162억원에서 2024년 247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일본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하려면 거점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명동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신규 출점으로 명동에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코오롱스포츠 매장 바로 건너편에는 아이더의 플래그십 매장이 있다. 이 밖에도 디스커버리, 살로몬, 노스페이스, 스노우피크 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명동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근 롯데·신세계백화점 본점에도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들 매장이 10여곳씩 입점해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명동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K-등산 열풍이 있다. 도심과 가까운 거리, 편리한 인프라로 등산이 한국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아웃도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 ‘seoulhiking(서울등산)’, ‘koreahiking(한국등산)’ 등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1만개가 넘는다.
백화점도 K-등산 열풍의 수혜를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아웃도어 부문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79.0% 성장했다. 3분기(58.3%)와 4분기(53.3%)에도 5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아웃도어 외국인 매출이 전년에 비해 60%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웃도어 장르가 주목받으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K-등산에 관심이 많아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에 ‘seoulhiking’ 해시태그로 검색되는 게시물 [인스타그램 갈무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