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
편두통에 시달리던 중국 50대 여성이 민간요법으로 생선 쓸개를 섭취했다가 급성 간부전에 걸려 병원에 이송됐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출신의 류모씨는 오랫동안 편두통을 앓았다. 그는 생선 쓸개를 먹으면 몸의 독소를 제거해 두통을 완화할 수 있다는 민간요법을 듣고 작년 12월 14일 시장에서 2.5㎏짜리 잉어를 사 쓸개를 꺼내 조리하지 않고 삼켰다.
류씨는 쓸개를 먹은 지 2시간 만에 구토와 설사, 복통 증세를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악화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급성 간부전 진단을 받았다. 혈장 교환술과 24시간 이상 진행하는 투석 치료인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치료를 받고 닷새 뒤 퇴원했다.
중국에선 생선 쓸개가 열을 내려주고 시력 개선, 간 해독 등에 효능이 있다는 말을 믿고 쓸개를 먹었다가 입원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후베이성에선 생선 쓸개를 섭취한 한 여성이 사흘간 설사를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으나 ‘몸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과정’이라고 착각해 뒤늦게 병원을 찾은 사례가 보고됐다.
류씨의 담당 의료진인 후전쿠이 박사는 “생선 쓸개는 간과 신장을 손상시켜 급성 간부전과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독소가 들어 있다. 심한 경우 뇌출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5㎏ 이상 생선의 쓸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쓸개를 익히거나 술에 담가 먹으면 영양가가 높아진다는 민간요법이 있으나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독성은 유지된다며 민간요법을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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