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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우체국, 20년 현장을 지켜온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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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시상식에서 공공복지 증진부문 사회공헌상 수상 단체 관계자들이 상장을 들고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시상식에서 공공복지 증진부문 사회공헌상 수상 단체 관계자들이 상장을 들고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역의 가장 낮은 곳에서 이어진 시간이 공식적인 평가로 돌아왔다.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현장을 중심으로 이어진 봉사가 사회적 가치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순간이다. 오랜 기간 드러내지 않았던 실천이 공공의 언어로 다시 조명됐다.

서대전우체국 적십자 봉사회는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시상식에서 공공복지 증진부문 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 2006년 결성 이후 20년 동안 이어온 봉사 활동이 처음으로 대외 공식 표창을 받은 자리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사회공헌협회가 주관했으며, 지속성·구조성·파급성·정합성 등 네 가지 기준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의 깊이와 실제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수상 단체들은 형식적 활동이 아닌, 사회 전반에 미친 변화를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서대전우체국 적십자 봉사회는 전·현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봉사 조직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와 우체국공익재단 지원을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봉사를 이어왔다. 행정 시스템만으로는 채워지기 어려운 공간을 현장에서 보완해 온 셈이다.

활동 내용은 구체적이다.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배·장판·조명 교체, 연탄과 난방유 지원, 대전역 '사랑의 밥차' 배식 봉사, 소년소녀가장 학용품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에서 연탄을 나르고, 노후 주택을 손보는 과정은 봉사 현장의 밀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축적된 실천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로 이어졌다.


최진호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상을 개인의 성과가 아닌 공동의 시간으로 규정했다. "지난 20년 동안 현장을 지켜온 모든 봉사회원들의 땀과 마음에 주어진 상"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봉사회의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공기관 봉사의 본래 의미를 지켜가며, 작지만 지속 가능한 나눔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진현우 서대전우체국장 직무대리는 직원들의 헌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두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20년 여정을 실무에서 함께한 한우송 사무국장은 현장의 문제 해결에 집중해 온 시간이 이번 평가로 이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대전우체국 적십자 봉사회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초심을 다시 다잡겠다는 입장이다. 조용히 이어온 봉사가 공공복지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지금, 이들은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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