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상 2026’후원작가로 선정된 이해민선(왼쪽부터),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 [국립현대미술관]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SBS문화재단은 19일 ‘올해의 작가상 2026’ 후원작가로 이해민선, 홍진훤, 이정우, 전현선 4인을 선정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12년부터 시작한 ‘올해의 작가상’은 매년 후원작가 4인을 선정해 신작 제작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담론을 발굴함으로써 동시대 한국 미술의 지형을 확장해 왔다.
올해 후원작가로 선정된 4인은 회화, 영상,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동시대적 감수성’과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작가들이다.
이해민선은 회화를 중심으로 표현한다. 일상 속 환경을 견디며 존재하는 사물의 상태에서 취약한 개인의 존재를 발견하고 그 존재 방식을 관찰하며, 사물의 상태나 그것에 내포된 개념이 회화적 행위에 상응하도록 여러 방식들을 시도했다. 이번 전시는 사물을 통해 쉽게 사라질 것 같지만 최소한의 몸으로 경계에서 버티고 애쓰는 불안정한 존재들을 시간의 흔적과 물질의 감각을 통해 다룬다.
홍진훤은 사진과 이미지를 둘러싼 권력 관계를 관찰하고 개입하한다. 사진, 영화, 웹프로그래밍 등의 매체를 다루며 이미지의 동시대적 힘의 출처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관성의 세계에 걸림돌이 되고자 한다. 실재와 가상의 중첩으로 존재하는 세계에서 집회라는 시공간이 스스로 이미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추적하며, 임박한 혁명을 공유하지 않는 시대에 운동과 투쟁이 무엇을 종료하고 유예하는지 질문한다.
이정우는 기술 시스템의 오작동을 통해 결과 도출 과정의 데이터와 조건을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 신작은 생성형 AI에 소실된 역사적 아카이브를 입력하며 발견한 특이점들을 조형적 언어로 포착한다. 플랫폼 정책, 데이터 편향, 통계적 쏠림 등 결과를 특정 방향으로 견인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중력’이라 정의하며, 기술 매체가 과거를 재구성하는 동시대의 조건을 영상을 통해 가시화한다.
전현선은 회화를 중심으로 이미지가 공간과 관계 맺는 방식을 탐구하는 작가다. 점묘적 회화, 설치, 영상, 조각을 넘나들며 평면 이미지가 지닌 시간성, 물성,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번 신작은 회화를 시각적 암벽 등반장처럼 제시하며, 이미지가 분해되고 중첩되는 과정을 공간 속에서 드러낸다. 관람자는 서로 다른 매체 사이를 이동하며 하나의 의미로 수렴되지 않는 다중의 이미지 경로를 경험하게 된다.
올해의 작가상 심사위원단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예술 환경 속에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이해와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매해 새롭게 해외 심사위원을 포함해 구성한다. 올해 1차 심사위원단은 엠마 엔더비 베를린 KW현대미술관 관장, 샤메인 도 테이트 모던 수석 큐레이터, 세계적인 작가이자 2026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인 호 추 니엔, 정현 인하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 김지연 대안공간 D/P 디렉터,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박덕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1차 심사 이후 최종 심사위원단은 담당 학예연구사를 제외한 6인으로 구성되며, 최종 선정자는 전시 개막 후 ‘작가&심사위원 대화’ 공개 좌담회와 최종 심사를 거쳐 10월중 발표될 예정이다.
전시는 7월 24일~12월 6일 국현 서울관에서 진행된다. 작가들이 새롭게 구상, 제안한 신작과 그동안 구축해 온 구작을 함께 선보여 작가별 작품 세계를 풍부하게 펼쳐 보일 예정다. ‘작가&심사위원 대화’는 누리집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김 관장은 “올해 선정된 작가들은 각자의 시각적 언어와 예술적 비전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며 “매체의 한계를 끊임없이 확장하고 우리가 마주한 동시대의 감정과 사회적 조건을 정면으로 사유하는 작가들에게 큰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