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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늘었지만, 맛과 저장성은?”…함양 양파, ‘크기 경쟁’이 부른 품질 경고등

쿠키뉴스 최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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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00억 효자작목, 생산 관리·유통 구조 개선 없인 경쟁력 흔들
전국 양파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함양 양파가 생산 규모 확대 속에 ‘품질 관리’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양파가 함양군 농업 소득의 핵심 작목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 관리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양파 재배는 약 4만3천 농가, 1만7677ha, 생산량 118만2천톤 규모다. 경남은 8700여 농가가 3806ha에서 26만9천 톤을 생산했다.

함양군은 505농가가 786ha에서 5만4천톤을 생산하는 주요 산지다. 이 가운데 함양읍은 전국 대비 99농가(0.2%), 174ha(0.2%), 1만1300톤(0.9%)을 차지하고 있다.

양파는 함양군 전체 농가 소득의 연간 400억원 이상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고소득 작목이다. 그만큼 지역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도 크다.

◇ 기계화로 노동력 줄었지만…‘크기 경쟁’ 부작용

최근 양파 재배 현장에서는 정식과 수확 단계의 기계화, 유통 지원 확대 등으로 노동력이 크게 줄고 인건비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함양 양파는 저장성과 당도가 뛰어나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파를 크게 키우는 재배 방식이 확산되면서 저장성과 맛이 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형은 커졌지만 내부 품질이 따라주지 못하면서, 장기 저장 과정에서 부패 비율이 높아지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20kg 한 망에 30%가 상한 양파”

양파 수매·저장·선별·유통을 담당하는 산지유통센터의 상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유통센터는 2025년 7~8월 20kg 기준 1만4천원에 양파를 수매해 저장·선별을 거친 뒤, 2026년 1월 현재 1만5천원에 출하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물량은 한 망(20kg) 기준 약 30%가량이 저장 과정에서 부패하는 실정이다. 이는 유통 손실로 이어질 뿐 아니라, 전체 함양 양파의 품질 신뢰도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 “중만생종, ‘적정 크기’ 관리가 관건”

함양읍은 특히 중만생종(저장용) 양파의 경우 ‘적정 크기’ 유지가 저장성과 맛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다. 지나치게 크게 키우기보다 생육 관리 기준을 세워 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로 전환해야, 장기 저장과 안정적인 유통,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 유통 구조 개선·농가 인식 전환도 과제

산지유통센터 측은 선별·유통 과정에서의 합리적인 마진 구조를 포함해, 생산 농가와 유통을 담당하는 농협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품질 중심 생산에 대한 교육 확대와 함께, 농가들의 인식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이제는 양보다 ‘품질 경쟁력’”

함양 양파는 이미 전국적인 산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생산량 확대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저장성·맛·상품성을 함께 관리하는 ‘품질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경쟁력 약화는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연 400억원 이상을 책임지는 효자 작목 양파. 이제는 “얼마나 크게 키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맛있게 팔 수 있느냐”가 함양 양파의 미래를 좌우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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