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인도어 스타디움 후아막에서 열린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여자 67㎏급 결승에 출전한 곽민주가 싱자니(중국)와 혈투 끝에 라운드 점수 2-1(0-0 우세패, 9-1, 3-3 우세승)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연합뉴스 |
태권도를 남북이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공동 등재 또는 확장 등재를 위한 차기 신청 대상 종목으로 태권도를 선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3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사무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태권도는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무예 스포츠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 논의는 북한이 먼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격화했다. 북한은 지난 2024년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라는 명칭으로 등재를 신청해,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북한의 이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은 2014년 ‘아리랑’, 2015년 ‘김치 담그기’, 2018년 ‘씨름’(남북 공동 등재), 2022년 ‘평양냉면’, 2024년 ‘조선 옷차림 풍습: 북한의 전통 지식, 기술 및 사회적 관행’에 이은 6번째 도전이다.
당초 북한의 신청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정부는 남북 공동 추진 여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남북 공동 등재를 논의·추진한 바 없으며 국내 절차에 따라 지원하겠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관련 단체들과 논의를 거쳐 공동 등재 가능성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공개한 2026년 주요 업무 계획에서도 태권도의 남북 공동 등재 추진을 명시했다. 이번 도전이 성공한다면 태권도는 씨름에 이어 두 번째로 남북 공동으로 등재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당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남북이 각각 신청한 씨름을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를 ‘평화와 화해를 위한 전례 없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12월 태권도를 남북이 함께 등재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북한이 먼저 대표목록에 등재된 뒤, 이후 한국이 참여하는 확장 등재 방식이 검토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의 등재 여부는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많이 보유한 국가로 분류돼 2년에 한 번씩 등재 심사를 받고 있다.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까지 모두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이 심사 대상에 오르며, 2028년에는 ‘인삼문화’가 평가를 앞두고 있다.
염현아 기자(y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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