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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빅딜" 에코비트에 애경산업까지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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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 태광 인수 딜 클로징 앞둔 애경산업, '2080 치약 리콜' 변수 주목
IMM PE, KKR대상 에코비트 인수 후 부실책임 1000억원대 소송전도


회수 조치 대상인 2080 치약 제품 6종. 뉴스1 제공.

회수 조치 대상인 2080 치약 제품 6종.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부터 이목을 모은 M&A 빅딜들이 딜 종료이후에도 리스크에 노출돼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간판 치약 브랜드인 2080 치약이 일부 리콜을 결정하면서 오는 2월 19일 애경산업 인수 딜 클로징을 앞둔 태광그룹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일각에선 '제2의 가습기 살균제 대참사'로 불릴 만큼 안전 문제 화두에 오르면서 애초 체결된 주식 매매계약(SPA)도 재조정될지 이목이 쏠린다.

애경산업은 “문제가 있는 제품의 수입 및 출고를 즉시 중단하고 제조일자와 관계없이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며 “2080 치약 133종 중 이에 해당되는 6종만 중국 업체에서 생산됐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최근 '2080 치약' 일부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인 트리클로산이 검출되면서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 트리클로산은 과거에는 비누나 치약 등에서 항균제, 보존제 등으로 널리 쓰였던 성분이다. 다만 해당 제품이 간 섬유화와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고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6년부터 치약과 구강 청결제 등 구강용품에 트리클로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2080 치약 중 중국에서 위탁 생산한 6종이다.

앞서 애경산업은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불매운동 대상이 되기도 했다.

태광그룹은 현재 2080 매출 관련 보고를 받고 관련 사안에 대해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태광산업은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애경산업 지분 63.13%를 47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월 19일 잔금 납입과 함께 경영권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리콜 사태 이후 투자자 모집과 자금 조달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중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티투PE와 유안타는 당초 프로젝트펀드 100%로 조달하려던 구조를 인수금융 병행 방식으로 수정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도 지난 9월부터 에코비트 매각 당시 부실을 은폐했다며 매도자인 글로벌 PE인 KKR을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IMM PE측 법률 자문은 화우가 맡았다.

사건의 발단은 2024년 말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KR과 태영그룹은 각각 50%씩 보유하던 에코비트 지분 전량을 IMM 컨소시엄에 약 2조700억원에 매각했다. 사모펀드에서 사모펀드간 손 바뀜이 일어난 세컨더리 딜로도 이목을 모았다.


그러나 인수가 마무리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나 2월 에코비트 자회사 에코비트그린청주가 충북 청주시에서 침출수 관리부실 문제로 1개월의 영업정지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대규모 보수 공사가 불가피해지면서 인수 직후부터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IMM측은 KKR측이 매각 과정에서 중대한 환경 리스크를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코비트 인수 전 실사 단계에서 침출수 문제를 수차례 질의했지만 KKR이 환경법 위반 사실이나 침출수 관련 문제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JKL이 인수한 런던베이글뮤지엄도 인수직후 직원 과로사 문제가 불거지며 곤욕을 겪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교롭게 최근 이목을 모았던 빅딜에서 예상치 못한 리스크들이 연이어 발생 되면서 M&A업계 역시 관전중인 상황”이라며 “유통이나 F&B, 환경 폐기물 등은 역시 산업의 정량적 밸류에이션 외에도 예상치 못한 정성적인 문제가 늘 존재하는 만큼, 실사를 진행하는 재무 자문사들의 능력도 옥석이 가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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