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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장남, 엄마 명의 전셋집 무상 사용…지명 직전 27개월치 월세 한번에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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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가족 간 금융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자료 제출 없는 껍데기 청문회는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장남이 이 후보자 명의의 전셋집을 무상으로 사용하다가 장관 지명 직전에야 2년치 월세를 한 번에 납부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증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가 청문회 전날인 어젯밤 9시경에야 재경위에 보낸 추가 자료에 세종시 아파트에 대해 아들이 사용료를 낸 내역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이 후보자가 2023년 8월 본인 명의로 전세 계약을 맺은 뒤, 인근 국책사무소에 근무하는 장남에게 다시 빌려준 주택이다. 이 후보자는 아들에게 월 40만원의 사용료를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별도의 추가 계약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날 제출된 아들과의 금융거래 내역을 보면 이 후보자는 2025년 12월21일에서야 27개월치 월세 1080만원을 한 번에 입금했다.

박 의원은 “장남이 공짜로 엄마 이름의 전셋집을 사용하다가 장관 후보자 지명(12월28일) 일주일 전이 돼서야 검증을 모면하기 위해 한 번에 낸 것”이라며 “벌써 거짓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2023년 9월 작성된 아들의 첫 지불 서약서에는 사용료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갱신 계약은 2년 3개월이 지난 2025년 12월24일에야 체결됐고 이때 처음으로 사용료 40만원이 명시됐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 이 외엔 어떠한 가족 간 금융거래 내역도 내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하나다. 장남과의 세종시 아파트 거래처럼 금융거래 내역을 보면 탄로 날 거짓말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 아들들이 30억원 넘는 비상장주식을 받고, 고리 대부업체 투자를 하며, 무직자가 거액의 상가를 할머니에게 사는 등 ‘금수저 자산가’가 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가족 간의 모든 금융거래 내역을 제출하라”며 “자료 없이 말로만 ‘증여세를 납부했다’는 거짓말은 아무도 안 믿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국회 인사청문회는 언론처럼 의혹만 제기하는 데서 그치는 곳이 아니라 정부와 금융기관의 공식 문서로 그동안 단독보도된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곳”이라며 “자료 제출 없는 껍데기 청문회는 없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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