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2026년 1월 14일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 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1.14.<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서 정권 이인자로 여겨온 강경파 디오스다도 카베요(62) 내무장관과 은밀히 접촉해 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군사작전 수개월 전부터 카베요와 접촉했는데, 체포 후에도 소통은 지속됐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카베요에게 정보기관과 군, 친정부 민병대를 동원해 야권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카베요는 마두로 체포의 근거가 된 미국 마약 밀매 혐의 기소장에 함께 이름이 올랐지만, 작전 당시 체포되지는 않았다. 미국과의 접촉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이어져 왔으며, 마두로 축출 직전까지 계속됐다. 이후에도 미국은 카베요와 직접 혹은 중간자를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마두로 이후 권력 재편 과정에서 부통령이던 측근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을 핵심 인물로 보고 있지만, 카베요가 가진 영향력은 그 계획을 유지하거나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카베요는 오랫동안 마두로의 최측근으로서 강압 통치를 주도해 왔으며, 군과 정보기관, 시위대를 공격하기 위해 동원된 오토바이를 탄 친마두로 무장 민병대 '콜렉티보'와도 밀접히 연계돼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카베요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 허위 정보"라며 보도를 부인했다.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카베요와 나눈 대화가 베네수엘라의 미래 통치에 대한 질문까지 포함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또한 카베요가 미국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카베요는 트럼프 대통령이 칭찬해 온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의 연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두 사람은 베네수엘라 정치판 핵심에서 활동해 왔지만 서로 가까운 동맹 관계로 여겨진 적은 없다.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트럼프 행정부 베네수엘라 특사는 "민주적 전환이 진전되려면 언젠가 카베요가 제거돼야 한다는 게 베네수엘라 국민의 인식"이라며 "그가 물러나는 순간 체제가 진짜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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