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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저 절체절명의 순간에 저런 파넨카킥을 한다고?"
페널티킥을 둘러싼 대환장 국면, 키커의 선택이 '아프리카 챔피언'의 명운을 결정 지었다. 결국 세네갈이 모로코를 꺾고 새로운 아프리카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네갈은 19일(한국시각)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몰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안방 팀' 모로코에 1대0 짜릿승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대 두 번째 우승. 2021년 대회 우승 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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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부처는 페널티킥 장면이었다. 90분 혈투를 0-0, 득점 없이 마친 후 추가시간, 대혼란이 빚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치열한 자리 다툼, 몸 싸움을 펼치던 중 레알 마드리드 스타, 모로코 공격수 브라힘 디아즈가 쓰러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장자크 은달라 주심이 VAR을 가동했다. 세네갈의 말릭 디우프가 디아즈의 목 뒤를 잡아 넘어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심이 이 페널티킥 판정에 긴 시간을 소요한 것이 화근. VAR 온필드 리뷰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세네갈이 격렬하게 항의했다.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티아우 세네갈 감독이 선수들을 경기장 밖으로 이끌어냈고 일부 선수들은 터널을 통과해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 페널티킥 불과 몇 분 전 세네갈은 이스마일라 사르가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확신했으나 공격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이 있었다며 골이 취소된 상황. 여기에 페널티킥 판정까지 더해지자 분위기를 격해졌다. 대소동속에 세네갈 팬들이 광고판을 뚫고 경기장에 난입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사태가 겨우 진정돼 세네갈 선수들이 경기장에 복귀했고 무려 17분 만인 113분, 경기가 재개됐고 마침내 페널티킥 휘슬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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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힘 디아즈의 눈물. 사진=STN중계화면 캡처 |
그러나 이날 승리의 여신은 모로코의 편이 아니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브라힘 디아즈가 골키퍼 정면으로 파넨카 킥을 시도했고, 끝까지 방향을 읽은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는 가슴팍으로 힘없이 날아든 공을 가볍게 잡아냈다. 골키퍼 키를 넘기지도 못한 실패한 파넨카킥, 페널티킥 판정을 둘러싼 대소동이 무색했다. 빅매치에서 나온 실로 어이없는 장면이었다. 버저비터 골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찬스를 스스로 날렸다. 전후반전이 종료됐음을 알리는 은달라 주심의 휘슬과 함께 팀 동료들에게 둘러싸인 디아즈는 결승골 기회를 날린 후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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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이밍에 이 페널티킥 실축은 결정적이었다. 달아오르던 모로코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분위기가 세네갈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연장전 시작 5분 만에 세네갈 파페 게예가 폭풍 질주 후 쏘아올린 왼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연장 후반 막바지에 이르자 흥분한 모로코 팬들의 투척물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세네갈은 끝까지 이 한 골을 지켜냈고, 마침내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뜨겁게 환호했다.
'첼시의 전설' 존 오비 미켈은 페널티킥 판정 순간 E4 방송을 통해 "세네갈의 좌절감은 이해한다. 하지만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 나이지리아 공격수 에판 에코쿠는 "저럴 수는 없다. 아무리 억울해도… 어느 정도 동정심은 있지만, 이건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말릭 디우프의 행동은 어리석고 무모했다고 생각한다. 판정은 내려졌고 선수들은 이를 따라야 한다.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은 아프리카 축구에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며 비판적인 코멘트를 이어갔다.
선수단이 집단 퇴장했다가 복귀하는 대소동의 마무리가 디아즈의 파넨카킥 실축으로 종료되자 에코쿠는 "브라힘 디아스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지나치게 영리한 탓에 오히려 피해를 입는 선수"라고 평가한 후 "저런 행동은 완전히 터무니없다.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을 기회를 두번 다시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