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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8개월 만에 득점포... 극장골 허용한 페예노르트, 6경기 연속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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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오랜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소속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예노르트는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9라운드 스파르타 로테르담과의 로테르담 더비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페예노르트는 공식전 6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2무 4패)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황인범이 19일 열린 스파르타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사진 = 페예노르트 SNS]

황인범이 19일 열린 스파르타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사진 = 페예노르트 SNS]


이날 경기는 페예노르트에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한판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충격적인 4연패를 당하며 급격한 하락세에 접어든 페예노르트는 새해가 밝은 이후에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치며 로빈 판페르시 감독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순위 경쟁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선두 PSV 에인트호번(17승 1무 1패·승점 52)과의 격차는 어느새 승점 16까지 벌어졌고, 3위 아약스(9승 7무 3패·승점 32)와는 불과 승점 2 차이에 불과해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런 가운데 황인범의 발끝이 빛났다. 지난해 12월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황인범은 이후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다시 굳혀왔다. 이날 득점은 이번 시즌 자신의 첫 골이자, 지난해 5월 4일 헤라클레스와의 리그 경기 이후 약 8개월 만에 터진 값진 득점이었다.

경기 흐름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40분 조슈아 키톨라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후반 10분에는 미첼 판베르헌에게 추가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반전의 실마리는 황인범의 한방에서 나왔다. 후반 19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지체 없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강하게 날아간 슈팅은 골문 구석을 정확히 파고들며 추격골로 연결됐다. 침체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장면이었다.

페예노르트가 19일 열린 스파르타와의 경기에서 3-4로 패배했다. [사진 = 페예노르트 SNS]

페예노르트가 19일 열린 스파르타와의 경기에서 3-4로 패배했다. [사진 = 페예노르트 SNS]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수비에서 다시 흔들렸다. 후반 26분 미토 슌스케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1-3까지 벌어졌고,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럼에도 홈팬들 앞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2분 판페르시 감독의 아들인 샤킬 판페르시가 추격골을 터뜨리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불과 1분 뒤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완성했다. 아들의 연속 득점으로 판페르시 감독은 패배의 문턱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가 무너지며 키톨라노에게 다시 한번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페예노르트는 3-4로 고개를 숙였다. 키톨라노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 페예노르트의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2위 사수다. 현재 리그 3위부터 8위까지가 촘촘하게 승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페예노르트와 8위 AZ 알크마르의 승점 차는 단 7점에 불과하다. 남은 시즌 매 경기 결과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황인범의 경기력 회복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컨디션이 점차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약 5개월 앞둔 홍명보호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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