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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문장으로 포착한 청춘의 비루한 민낯"…단편 6편 모음집

뉴스1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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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루프 제공)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루프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신예 작가 왕후민의 첫 소설집이 발간됐다. 단편 6편을 묶은 이 책은 청년들의 삶의 균열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작가는 첼로 전공과 은둔형 외톨이 생활, 현재 간호학 전공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가 '단어가 되기 이전의 감정'을 건조하고 명징한 문법으로 기록했다.

작품집은 사건 자체보다 인물의 내면적 무게를 관찰하는 데 집중한다. 명확한 해소나 도덕적 보상 대신 '버티는 감각'에 집중한다. 비루한 선택을 반복하며 오늘을 견디는 젊은 독자들에게 서늘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표제작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는 말해지는 순간 진실이 되고 그것이 다시 인물을 규정하는 구조를 취한다. '팬티 도둑이 뭐가 나빠'는 개인의 일탈 이면에 숨은 사회적 착취 구조를 드러낸다. '한 시간은 248원어치'는 낭만이 영수증 앞에서 무너지는 청년의 빈곤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또한 서로 다른 시점에서 관계의 통제를 다룬 '에쎔플한썰푼다'와 '로프와 하품' 등까지 6편의 수록작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장편 못지않은 응집력을 보여준다.

강경희 평론가는 이번 작품들에 대해 "해체된 관계를 섬뜩하리만치 건조하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왕후민 글/ 루프/ 1만 68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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