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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킹' 박서준에 경도되다

서울경제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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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를 기다리며' 경도 역 박서준 인터뷰


멜로가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JTBC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로 돌아온 ‘로코 장인’ 박서준(사진)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영화 ‘만약에 우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와 드라마 ‘러브 미’ ‘이 사랑 통역되나요?’ 등으로 이어진 멜로의 흥행에 ‘경도를 기다리며’도 가세하면서 특히 “‘원조 멜로 킹’ 박서준에 경도됐다”라는 극찬이 나오고 있다.

이 작품은 스무 살, 스물 여덟 살에 사랑하고 헤어진 경도(박서준 분)와 지우(원지안 분)가분)이 서른 여덟 살에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유영아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감각적으로 그려져 멜로 팬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지난 11일 종영했다.



풋풋한 스무 살의 첫사랑부터 스물 여덟의 뜨거운 연애 그리고 18년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사랑은 물론 한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따뜻한 시선을 박서준은 완벽하게 표현했다. 역시 ‘로코·멜로 장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를 최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풋풋한 ‘로코’부터 절절한 멜로까지 소화낸 비결을 묻자 “대사, 호흡 하나 하나를 신경 써서 경도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감정신을 다르게 표현했다”며 “이별 장면에서는 슬픈 시 한 구절을 읊조듯 처연하게 대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연애의 설렘과 이별의 슬픔을 여러 차례 연기해야 하지만 20대 초반, 후반 그리고 30대 후반의 경도는 조금씩 달라야 한다는 점도 중점을 뒀다고 한다. 그는 “슬픔이 올라오는 대로 터트리기보다 감정을 억누르려고 노력했다"며 “그래서 더욱 경도의 슬픔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경도가 이별의 아픔을 겪을 때마다 “내 마음도 아프다”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그의 감정 연기는 절절했다.





동갑내기 여자친구와만이 선보일 수 있는 지우와의 ‘티키타카’한 대사와 설레는 플러팅, 심장을 멈추게 하는 러브신 등도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멜로는 남녀 주인공이 주축이 돼 끌고 가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했다”며 “제가 멜로 경험이 더 많다 보니 조언도 하고 그러다 보니 ‘케미’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극 중에서는 동갑이지만 실제로는 11살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그는 “지우 역을 누가 맡을지 정말 궁금했는데, 차분하고 깊은 목소리 톤이 한몫 해서 연기를 할 때는 나이 차이를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며 “원지안이 어떻게 연기할지 연기할지 궁금했고 맞춰 보면서 신선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녀만의 표현 스타일이 있으니 내가 리액션을 잘 하면 풍성하게 새로운 느낌으로 멜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수 많은 러브신이 화제가 됐지만 특히 지우가 경도에게 달려가 안겨 매달리는 장면은 최근 가장 강렬하고 격정적인 멜로 신으로 꼽힐 정도다. 어려운 장면일 수도 있었는데 대사보다 액션이 전하는 이 장면이 어떻게 이처럼 아름답게 나왔을까? 이에 대해 그는 “드라마 경험으로 인해 어떻게 하면 예쁘게 나오는지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며 “촬영 감독님을 비롯해 조명 감독님도 그 친구를 최대한 예쁘게 찍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만 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서로 엄청 도와가면서 이야기하면서 찍다”며 “키스신도 대화를 많이 하면서 어떻게 해봐라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18년 동안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이경도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는 이경도가 돼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이쯤되면 박서준도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경도와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는 “모든 일에 있어서 후회하는 걸 싫어해서, 연기할 때도 그날의 나, 이걸 할 때의 나는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랑을 대하는 자세도 그런 것 같다. 경도처럼 18년은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축복이라고도 생각한다"며 “이런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잘 공감하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사랑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살아가면서 빼놓을 수 없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대상은 다르지만 사랑은 비슷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을 하다보니 더 깊이 생각했던 거 같다."






‘돌아온 로코 킹’라고 할 정도로 그는 ‘쌈, 마이웨이’(2017년),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년) 등으로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태원 클라쓰’(2020년), ‘경성크리처’(2023·2024년)을 비롯해 예능 ‘서진이네’ ‘윤스테이’ 등 다양한 장르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자신을 톱 스타로 만들어 준 멜로로 돌아온 소감을 묻자 “오랜 만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작품을 할 때 지금 내 나이에 맞는 심리, 마음에 뭐가 가장 가까울까를 많이 생각하는 편인데 경도는 제가 살아온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연기해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설명했다.





거의 7년 만에 멜로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그는 “남자 배우가 감성신이 많아 봐야 세 신 정도로 그런 신은 딱 세 번만 쏟아내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임하니까 부담으로 다가 왔다”며 “이 신이 스케줄이 잡히면 일주일 전부터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가짜로 하고 싶지 않아 부담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어떻게 감정 소모를 해서 쏟아낼까 였는데 개념을 달리 해서 감정을 소비한다고 생각해보자, 이 신에 이 감정을 소비하면 잘 채워주면 되겠다 생각했다”며 “그래서 잘 채워주기 위한 방법으로 제가 선택한 게 이별 노래를 많이 듣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슬픈 이별 노래를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었더니 다음 감정신을 찍을 때 더 잘 표현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11년 데뷔한 이후 거의 쉬어 본 적이 없던 그는 지난 1년 동안 정말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번아웃이 와서 1년을 쉬고 돌아 왔다”며 “에너지가 상당히 좋아진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 한참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릴 때보다 평안해지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좋은 작품을 쉬지 않고 했으면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추려지고 있고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장르물인 것 같다”고 귀띔을 하기도 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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