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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 일가 12조원대 상속세 납부 마무리 수순

아이뉴스24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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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전자 2조원대 처분 신탁…납부 재원 마련
이재용은 지분 유지, 모친·여동생은 블록딜로 현금화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 오너 일가의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상속세 납부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상속 개시 이후 6년에 걸쳐 납부해 온 상속세 규모는 12조원 이상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최근 삼성전자 보통주 1500만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사진=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사진=삼성]



계약일 종가 기준 금액은 약 2조원대다. 이번 처분은 2026년 4월로 예정된 상속세 최종 납부를 앞두고 재원을 마련하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삼성가는 그간 보유 지분 매각과 금융 조달을 병행하며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 왔다.

지난 2022년에는 홍라희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삼성전자와 삼성SDS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홍 명예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신탁을 통해 매각했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삼성SDS 지분 약 3.9%를 블록딜로 현금화했다. 이후 이서현 사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생명 주식도 추가 매각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응 방식은 어머니와 여동생들과 달랐다.

이 회장은 상속 이후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을 블록딜이나 장내 매도로 처분한 사례가 없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약 1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개인 기준으로는 삼성생명 지분도 약 10%대 초반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직접 보유 지분은 약 1.6% 수준이다.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사진=아이뉴스24 DB]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사진=아이뉴스24 DB]



이 회장이 이들 지분을 매각할 경우 상속세 이슈를 넘어 그룹 지배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분 유지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심지어 이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9.2%나 보유한 삼성SDS 지분도 상속세 재원 마련에 활용하지 않았다.


재계에선 이 회장은 지분 매각보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한 금융권 주식담보대출과 배당금 등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고배당 기조 역시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삼성 오너 일가는 2021년 4월 상속세를 신고하며 연부연납을 신청했다.

납부는 5년간 6회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마지막 납부 기한은 2026년 4월이다. 현재까지 5회차 납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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