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주주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1조원을 넘는 ‘재벌급 주식부자’가 처음 등장했다.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주주만 해도 100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19일 ‘2025년 신규 상장사 대상 주식평가액 100억원 이상 주주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121개 상장사의 개인 주주로, 주식평가액은 올해 1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됐다.
조사 결과 신규 상장사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개인 주주는 11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조원 이상은 1명, 1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은 18명으로, 이른바 ‘1000억 클럽’에만 총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에임드바이오 남도현 CTO, 주식가치 1조2000억
주식평가액 1조원을 넘긴 주인공은 제약·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0009K0)의 남도현 최대주주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다. 남 CTO는 에임드바이오 주식 2216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1월 16일 종가 기준 주식가치는 약 1조2168억원으로 평가됐다. 상장 첫날과 비교해 한 달여 만에 약 25% 증가한 수치다.
1000억원 클럽에서는 이정주 리브스메드(491000) 대표이사, 이행명 명인제약(317450) 대표이사, 이승주 오름테라퓨틱(475830) 대표이사, 이성욱 알지노믹스(476830) 대표이사, 반성연 달바글로벌(483650) 대표이사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 창업자와 경영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실제 상위 19명 가운데 상당수가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 속했다.
상장 이후 주가 급등…“주식가치 100% 이상 증가”도 다수
1000억 클럽 가운데 일부는 상장 이후 보유 주식 수 변동 없이 주식가치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름테라퓨틱의 이승주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주가가 4배 이상 오르며 주식평가액이 738억원에서 4126억원으로 급증했다. 로킷헬스케어, 프로티나, 그래피 등도 상장 이후 주가 급등 사례로 꼽혔다.
주식평가액 구간별로는 △500억~1000억원 19명 △300억~500억원 14명 △100억~300억원 67명으로 집계됐다. 10억~100억원 사이 주식가치를 보유한 주주도 100명을 넘었다
1980~90년대생 신흥 부자 33명…30대도 12명
세대별로는 1960년대생과 1970년대생이 각각 3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1980~1990년대생 신흥 주식부자도 33명으로 3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올해 기준 30대 주식부자도 12명에 달했다.
30대 주식부자 중에서는 김태호 노타(486990) CTO가 약 1195억원으로 가장 높은 주식가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뉴로핏, 달바글로벌 등 정보기술(IT)·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젊은 창업자와 핵심 임원들의 이름이 다수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지난해 신규 상장사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100억 클럽과 1000억 클럽 주주가 다수 배출됐다”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