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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4분기 실적 '깜짝 반전'···석유화학은 적자 탈출 실패 [biz-플러스]

서울경제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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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작년 4분기 영업이익 4352억
지난해 11월 정제마진 역대 최대치 올라
석화는 공급과잉·수요침체에 적자 지속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정제마진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정유 업계의 실적이 깜짝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석유화학 업계는 기초화학 부문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수익성 회복까지는 요원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19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435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년 전보다 95.7% 급증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정유 부문 역시 3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정유업체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역대 최대 수준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3달러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지난해 11월 복합 정제마진이 배럴당 20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의 간세는 러시아 제재와 유럽의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다.

정제마진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 운영비 등 비용을 뺀 가격이다. 복합 정제마진은 여러 석유제품의 생산 비중을 고려한 실질적인 정제 이익이다. 통상 정유 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의 1단계 작업을 마친 석유화학 업계의 전망은 어둡다.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차) 회복이 제한적인 데다 일부 기업은 정기보수와 일회성 비용까지 겹치며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전년 동기(영업손실 2341억 원)와 비교해 2825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솔루션(009830)은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 동반 부진으로 4분기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LG화학(051910) 석유화학 부문 또한 1000억 원 전후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 분야의 올해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공급 과잉 구조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 회복 속도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에틸렌 설비 가동률은 보수적으로 봐도 2027∼2028년이 돼야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 실질 에틸렌 생산 증가량은 연간 수요 증가량에 미치지 못하는 300만∼400만 톤 수준으로 추산된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구조적 위기에 대응해 3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 연구개발(R&D) 지원, 인프라 구축 등 후속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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