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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한파에도 中企는 관심 밖…핵심은 ‘고용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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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 “성장 가능성보다 고용 안정성”[취업공식의 변화]
인크루트 관심 기업 상위 100개…공공기관↑, 벤처기업 이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보다 안정성 중시 추세 반영된 것”
中企 저조한 인기…“청년층과의 연결, 정책적 노력해야”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에 학생이 채용정보 게시판 앞에 앉아 있다. 2025.12.30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에 학생이 채용정보 게시판 앞에 앉아 있다. 2025.12.30


고용 한파 속에서 지난해 구직자들은 안정성에 집중한 것으로 진단됐다. 대기업 취업 문이 좁아지며 공공기관이나 중견·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중견기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탄탄한 전통기업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본지가 HR테크 기업 인크루트와 공동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구직자들의 관심 기업을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관심기업 상위 100개 기업 중 공공기관은 34개였다. 2024년(16개)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2024년 57% → 2025년 48%)은 기업 수가 가장 많았지만 비율은 감소했다.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벤처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대학병원이 포함됐으며, 전통 강자로 꼽혔던 식품·유통업계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전환이 활발해지면서 신입사원들이 설 자리가 줄어드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연성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AI 도입 과정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고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공공기관으로 관심이 쏠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래를 위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기보다 안정적인 방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순위에서 사라진 것은 상대적으로 고용의 측면에서 불안정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기업협회가 지난해 10월 진행한 ‘벤처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8%는 벤처기업을 ‘혁신적 기술 중심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미흡한 재정적 보상 및 복지제도(30.8%) △체계적이지 않은 조직운영 방식(28.4%) △불안정한 재정상태 및 비전(24.4%) 등이 꼽혔다. 불만족 요인으로는 △낮은 급여 및 보상 불균형(33.5%)과 △제한된 복지제도(25.5%) 등이 지적됐다.

오동윤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직자들에게 전통 강자, 전통 산업이라는 것은 결국 안정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공기관이 관심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대학병원이 등장한 것은 종합적으로 구직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통계에 의하면 고용 한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관심도 상위 100개 기업 중 중소기업은 4개였지만, 2025년엔 2곳에 불과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실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구직자들이 도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심화된 것”이라며 “다만 향후 공공기관의 채용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취업 알선 플랫폼 등을 활용해 청년들과 괜찮은 중견·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투데이/서이원 기자 (iwonseo9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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