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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韓 극한대립에… 집토끼도 놓치는 국힘

동아일보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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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당게 논란, 국민 삶과 뭔 상관”

TK 지지율 한주새 9%P 빠져

70대 이상서도 42%→34%

6·3 지방선거가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선 ‘당원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전현직 당 대표의 극한 대립이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공천 헌금 의혹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 등 정부·여당의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지만 당 내홍이 부각되면서 여당을 추격하기에도 바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둘러싼 갈등이 극도로 치달으며 외연 확장은커녕 전통적 지지층마저 실망감에 등을 돌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통상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지지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야 하지만 당내 분열로 인한 파열음이 커지면서 실망한 보수 지지층이 부동층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것.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당원게시판 논란’이 과연 국민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이냐”며 “이런 소모적 논쟁으로 허우적대고 있어서는 정부·여당이 무슨 짓을 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우리를 대안으로 봐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계파색이 옅은 다른 재선 의원은 “장동혁 대표 단식이 ‘이슈 전환용’이란 비판도 있을 순 있지만, 당 대표의 절박한 투쟁에 조소만 날리는 친한(친한동훈)계도 납득하기 어렵다. 양쪽의 극한 내분은 국민의 피로감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다음 해에 열리는 만큼 민생 문제 등 이재명 정부의 실정에 집중 공세를 펴도 승리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은 상황에서 당 내홍이 장기화되면 자멸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설 연휴(다음 달 14∼18일) 밥상에 오를 우리 당 이슈가 ‘당원게시판 논란’뿐이라면 지방선거에서 서울, 부산까지 내주고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선 전통적 보수 지지층마저 국민의힘 지지 대열을 이탈하는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13∼15일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2%였다(전화면접 방식·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직전 주 조사에선 51%였는데 한 주 새 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지지율은 26%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39%) 대비 13%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PK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선 35%, 민주당은 31%였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 고령층 지지율도 42%에서 34%로 떨어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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