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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힘 당명개정 맡은 김수민 “자유-공화는 죄가 없다…청년층 위한 변주 고민”

동아일보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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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오른쪽 두 번째)과 TF 단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TF 제공

국민의힘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오른쪽 두 번째)과 TF 단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TF 제공


“당명 개정 대국민 공모전에서 국민, 자유, 공화 등 보수의 가치를 담은 단어들이 가장 많이 제안됐다. 보수를 상징하는 단어들인 자유와 공화에는 죄가 없다.”

국민의힘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충북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명 개정 방향에 대해 “전통적 보수의 가치를 담돼 그 형식은 2030세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떻게 변주할까가 고민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홍보본부장을 맡아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는데, 5년여 만에 또다시 당명 개정 작업을 맡게 됐다. 김 단장은 20대 국회의원,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고 김종인·정진석·한동훈 비대위 때 홍보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보수 진영 홍보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 단장이 이끄는 TF는 다음 달 첫째 주경 복수의 안을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지도부 검토를 거쳐 다음 달 10, 11일경 새 당명이 발표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명 개정 대국민 공모전이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어떤 제안들이 많았는가.

“자유나 공화 같은 보수의 근본적 가치와 철학과 관련된 이름이 많았다. 실행하는 메신저와 태도의 문제이지 보수를 상징하는 단어들인 자유와 공화는 죄가 없다. 즉 자유라는 원석을 기회라는 보석으로 어떻게 깍아 낼 것인가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해주고 있는 거 같다. 미래를 책임지는, 자유와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 같은 메시지들을 잘 살려서 보수의 가치가 와닿을 수 있는 좋은 당명을 만들어내야 할 거 같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명 개정 대국민 공모전에서 ‘자유공화당’ ‘자유국민당’ ‘공화당’ ‘국민통합당’ ‘국민미래당’ 등이 가장 많이 반복 제안됐다고 한다.

―구상하고 있는 당명 개정의 방향이 궁금하다.

“장동혁 대표가 15일에 브랜드전략TF의 청년 단원들과 만난 후 단식 농성장으로 떠났다. 그때 두 가지 미션을 줬다. 첫번 째는 보수 정당의 고유한 가치 철학들, 즉 보수의 고유 자산을 탄탄하게 하는 당명, 또 두번 째는 미래 세대들이 다시 한번 보수 정당을 선택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지향적 당명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의 숙제를 줬는데, 자유와 공화 같은 관념적인 단어를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들, 청년들에게 와닿는 실용의 언어로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까가 TF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인 거 같다.”

국민의힘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당 지도부는 또 어떤 당부를 했는가.

“당 지도부는 단순하게 선거용이 아니라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리브랜딩을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보수가 처한 가장 큰 문제는 자유라는 가치가 민생과 실용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점인 거 같다. 보수정당이 지향하고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자유나 공화라는 가치를 사회 전반에 걸쳐서 민생과 실용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던 거 같은데 그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이 TF의 숙제다.”


―자유나 공화 등 보수의 가치를 강조하면 과거 ‘자유한국당’처럼 청년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형 그대로 쓰는 방법이 있고, 도저히 현재 시대적 맥락에서 특정 계층에게 오역될 만한 소지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현대적으로 변주할 필요가 있다. 자유와 공화는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하는 가치임에는 틀림 없지만 청년들에게 관념적 단어로 머무르고 낡은 훈장처럼 읽히는 지점이 있다면 재해석해하고, 그것이 TF의 역할이다. 과거 입던 전통 한복을 지금은 개량 한복을 입는 거처럼 그 가치는 훼손되지 않아야 하는 게 분명하지만 그 형태는 2030세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보수가 지켜야 하는 가치나 방향성에 대해서 핵심 가치 훼손되지는 않았다. 다만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훼손된 부분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현재 빨간색인 당색(黨色)은 어떻게 바꿀 생각인가.

“당명은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비전의 시각화이고, 당색이나 로고는 그것을 이행하는 지점에서 전술보다는 전략에 가깝다. 당 로고라는 건 예쁘고 세련된 문양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 유연한 조직이다를 드러내는 전략에 가깝다. 당 로고와 색은 우리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방향에서 전략적으로 고려될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색으로 바꾸는 방안과 현재 빨간색을 유지·보수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왼쪽)과 TF 단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왼쪽)과 TF 단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브랜드전략 TF에 청년들이 다수 참여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33명의 TF 구성원 전부가 청년 세대다. 청년 33인은 전략 컨설턴트, 마케터, 홍보기획가, 광고전문가, 디자이너 등 당명 개정의 실무에 구체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구성됐다. 청년들을 단순하게 소비하는 정치에서 벗어나서 이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우리 정치에 동인을 강하게 줄 수 있는 주인이어야 한다는 점에 당 지도부도 동의해 이같이 구성한 것이다. 미래세대에게 정치라는 것이 특히 보수 정당이 ‘나의 미래를 설계하는 도구’라는 걸 아주 명확하고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당명을 만들 것이다.”


―‘국민의힘’ 이름을 주도해서 만들었는데, 새 당명을 또 만드는 소회가 궁금하다.

“전에 만든 당명이 보수의 가치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 그 이름을 깨고 더 넓은 미래를 담을 그릇을 만드는 것이 기획자로서 내가 져야 하는 마지막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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