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후 1년이 지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사라진 선크림은 금속의 녹을 제거하고 기름때를 녹이는 만능 세정제로 재탄생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겨울이 지나고 다시 여름이 찾아오면 유통기한이 다한 선크림을 발견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선크림은 생활 속 만능 세정제로 활용할 수 있다.
보통 선크림은 미개봉 시 2~3년 보관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이내 사용이 권장된다. 시간이 흐르면 기름 성분이 분리되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변질된 선크림은 집안 곳곳의 찌든 때와 녹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선크림에 함유된 산화타이타늄과 탄산칼슘 성분은 금속의 산소를 빼앗는 환원 작용을 한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녹슬거나 끈적임이 심한 가위도 새것처럼 복구할 수 있다.
가위날에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10분 뒤 닦아내면 녹과 이물질이 말끔히 제거된다. 다만 칼날을 닦을 때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맨손 대신 두꺼운 행주를 사용해야 한다.
사진=유튜브 PYR Automotive |
강력한 유분 성분은 오염 물질을 녹이는 데 효과적이다. 스티커를 제거하고 남은 끈끈한 접착제 자국이나 아이들이 가구에 저지른 유성 매직 낙서도 선크림을 발라 문지르면 쉽게 지워진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주방 후드나 수도관 관리에도 유용하다. 마른 헝겊에 선크림을 묻혀 문지르면 찌든 기름때와 물때가 사라지며 반짝이는 광택이 살아난다. 욕실 거울에 활용할 경우 물때 제거와 동시에 코팅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개봉 후 오래된 선크림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이 있다면 얼굴 대신 청소에 양보하는 것은 어떨까.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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