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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빌라 월세 상승 폭, 2015년 이후 최고

조선일보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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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연립 주택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달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가격 지수가 2015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 폭도 역대 최대였다.

반면 빌라의 전세 지수는 전국적인 전세 사기 사태가 있었던 2022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 매물이 없어 빌라로 밀려난 실수요자들이 전세 사기를 우려해 어쩔 수 없이 월세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민층의 주거비 부담이 급증하면서 ‘주거 사다리’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내 주택가 모습. /뉴스1

서울시내 주택가 모습. /뉴스1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빌라 월세 가격 지수는 101.51로 집계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 폭으로도 전월 대비 0.28포인트 오르며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15 대책 발표 이후 월세 지수는 10월 0.23포인트, 11월 0.25포인트, 12월 0.28포인트씩 오르며 매달 최대 상승 폭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 월세 가격도 수도권 56만5810원, 서울 64만2290원, 경기 52만305원, 인천 38만9131원 등 역대 가장 높았다. 이미 서울 외곽에서는 빌라 월세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 실거래 사례가 나타났다. 작년 11월 중랑구 면목동에서는 전용면적 35㎡가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7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빌라 전세 가격 지수는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조차 2022년 전세 사기 사태 이전보다 낮다. 여전히 빌라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탓이다. 서울의 지난달 빌라 전세 지수는 101.88로, 이른바 ‘빌라왕 사태’ 이전인 2022년 8월 105.29에 한참 못 미친다. ‘빌라왕 사태’는 수도권에서 빌라·오피스텔을 1000채 넘게 임대한 임대업자가 갑자기 사망하며 수백 명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건이다.

전문가들은 서민 주거지인 빌라의 월세화가 빨라질수록 주거비 부담이 치솟을 것을 우려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전세 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부족, 전세 사기 우려 등이 맞물리며 벌어진 부작용”이라며 “무주택자, 청년 등 주거 취약 계층의 피해가 큰 만큼 대출 지원, 공공 임대 확충 등을 통해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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