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둘러싸고 이례적인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8 시리즈를 두차례로 나눠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게 골자다. 이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애플은 올 하반기엔 프리미엄 제품군을 출시하고 2027년 초 아이폰18 기본모델을 선보인다. 애플은 왜 '출시 시점'을 분리하려는 걸까. 이유가 있다.
애플이 하반기에 집중하던 신제품 출시 관례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올해엔 아이폰18 '기본모델'을 구매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8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가 애플이 아이폰18을 2027년 봄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아이폰18 시리즈를 두번에 나눠 출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아이폰18 기본형과 아이폰18e는 2027년 상반기 출시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애플은 올가을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등 프리미엄 라인업만 공개한다. 여기에 아이폰 에어 2세대 제품과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애플 새로운 전략 = 지금까지 애플은 가을마다 새 스마트폰의 전체 라인업을 공개해 왔다. 출시 시점을 분리한다면 이번이 처음인데, 애플이 이렇게 파격적인 결정을 검토하는 배경은 뭘까. 답은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어난 아이폰 제품군과 맞닿아 있다.
과거 아이폰 라인업은 2~3가지로 단순했다. 기본모델,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 프로', 카메라 기능을 끌어올린 '아이폰 프로 맥스' 3가지가 주된 구성이었다. 하지만 2020년을 시작으로 아이폰의 라인업은 최대 5개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애플은 총 5개 기종을 출시했다. 아이폰17 시리즈 3종(아이폰17·아이폰17 프로·아이폰17 프로 맥스)과 아이폰16e, 그리고 아이폰 에어(1세대)였다.
올해엔 출시를 준비 중인 라인업이 6개로 더 늘어났다. 앞서 언급했듯 아이폰18 시리즈 4종(아이폰18·아이폰18e·아이폰18 프로·아이폰18 프로 맥스), 아이폰 에어 2세대, 첫 폴더블폰이다.
만약 이 기종을 한번에 출시한다면 제품 간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시장잠식)'이 일어날 수 있다. 폰아레나는 "수많은 기기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애플이 모든 제품을 한꺼번에 출시한다면 개별 모델의 판매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단계적인 출시 일정은 각 모델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 출시 시점의 분리는 자사 제품간 충돌을 피하려는 일종의 '포석'이라는 건데,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하반기에 집중된 시장 지배력을 '상하반기' 모두로 확대하겠단 전략적 밑그림이 깔려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 새 전략의 밑그림 = 애플은 하반기에 강했다. 매년 9월이면 신제품을 론칭했기 때문이다. 2025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자. 1~3분기는 삼성전자가 모조리 앞섰다(출하량 기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3분기 각각 20.0%, 20.0%, 19.0%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19.0%·17.0%·17.0%)을 압도했다.
늘 그렇듯 판도는 그해 9월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를 출시하며 달라졌다. 4분기엔 애플이 시장점유율을 25.0%로 끌어올리며 삼성전자(17.0%)를 따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출시 전략을 바꾸면 '상반기 삼성전자, 하반기 애플'이란 공식이 깨질 수 있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 점유율(20.0%)'에서도 삼성전자(19.0%)를 제쳤다. 1~3분기엔 삼성전자에 밀렸지만 4분기에 대역전에 성공했다. 9월에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가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에서 애플이 출시 시점을 분리해 상반기까지 공략하면 삼성전자로선 악재일 수밖에 없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정면으로 맞붙을 2027년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은 어디로 향할까.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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