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팔레스타인인 난민 텐트촌./로이터 연합 |
아시아투데이 이정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재건과 전후 관리를 담당할 평화위원회 산하 집행위원회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발표가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의 정책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인 이 위원회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하칸 피단 터키 외무부 장관과 알리 알타와디 카타르 외교관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터키와 카타르가 하마스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들 국가가 향후 가자지구 행정에 관여하는 것은 "하마스의 생존을 돕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예루살렘포스트(YP)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인선이 이스라엘과의 조율 없이 전격적으로 발표됐음을 확인했다. 미 관계자는 이스라엘 현지 매체 N2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명단을 네타냐후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다"며 "그는 터키와 카타르가 포함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이제 가자는 그의 쇼(show)가 아니라 우리의 쇼이다"라며 네타냐후 정부를 압박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문제를 이스라엘의 군사적 판단에 맡기지 않고, 미국 주도의 새로운 국제 질서 아래 두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에게 루비오 장관과 즉각 접촉해 명단 수정을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 등 극우 세력은 이번 위원회 구성을 "외교적 굴욕"으로 규정하고, 군에 전쟁 재개 준비 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강경론을 펼치고 있다.
야이르 라피드 야당 지도자는 "이스라엘 장병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정부가 외교적 실패를 자초했다"며 정부의 무능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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