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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한국인 사위가 한순간에"···태국 열차 참사에 60대 어머니, 오열하다 실신

서울경제 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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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발생한 대형 열차 사고로 한국인 남성과 그의 태국인 배우자가 숨진 가운데, 유가족의 비통한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태국 MCO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희생자인 태국인 여성 A씨의 시신이 고향으로 옮겨진 뒤 60대 어머니는 관 앞에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오열하다 쓰러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어머니는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으며,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는 상태다. 유족은 태국의 전통 장례 절차에 따라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4일 태국 중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진행 중이던 고속철도 고가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공사 중이던 대형 크레인이 붕괴하며 아래를 지나던 여객 열차 위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열차 일부가 크게 파손되면서 참사가 벌어졌다. 당시 열차에는 약 200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크레인은 열차 중앙부를 강타해 객차를 둘로 갈라놓았고, 충격으로 열차가 탈선하면서 화재까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3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일부 부상자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데는 한국 국적의 30대 후반 남성 김모 씨도 포함됐다. 김씨는 오랜 기간 교제해온 태국인 연인 A씨와 최근 혼인신고를 마친 뒤 함께 A씨의 고향인 태국 동부 시사껫주로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10년 넘게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딸과 사위를 동시에 잃은 A씨의 어머니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사고 직후 한국인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에 있는 유가족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또한 유가족의 태국 입국과 현지 장례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영사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필요한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태국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고속철도 공사를 맡은 건설사에 대한 책임 소재 파악에도 나선 상태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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