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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韓 충돌에 온라인 언급량도 동반 널뛰기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서울경제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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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계엄사과 및 쇄신안 발표 때 정점
韓, 심야 제명 결정에 언급량 최고치
SNS와 유튜브 모두 韓 언급량 우세
張 단식 이은 韓 사과에 새 국면 돌입




국민의힘이 정당 사상 초유의 전현직 대표 간 충돌 국면을 겪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언급량도 당무감사위의 조사 발표와 윤리위원회 구성, 제명 결정 등 주요 국면마다 요동치고 있다. 사생결단식 정면충돌은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에게 소명 기회를 주겠다며 최고위원회 의결을 이달 23일 이후로 미루면서 일시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달 26일 최고위원회에서 제명안이 실제 의결될 경우 당 내홍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주는 ‘썸트렌드’를 통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월 16일까지 장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 장 대표 1만8868건, 한 전 대표 2만377건으로 집계됐다. 징계 대상자인 한 전 대표의 언급량이 장 대표보다 1509건 더 많았다.

12월 30일은 당무감사위가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된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명의와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 두 사람 간 갈등이 본격화된 시기다. 연말연초 언급량이 동반 하락하다가 장 대표는 이달 2일 새해 첫 기자간담회를 가지며 반등했다. 이날 장 대표는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함에 있어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당을 통합하는 데 걸림돌이 있다면 그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 대표는 이어 7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언급량이 폭등했다. 그는 청년 중심 정당을 위해 △지방선거 청년 의무 공천제 도입 △2030 청년들로 구성된 쓴소리 위원회의 당 상설기구 확대 △2030 로컬 청년 태스크포스(TF)의 시도당 설치 △2030 인재 영입 공개 오디션 실시 및 선발된 청년 인재의 당직 기용을 약속했다. 아울러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한 전 대표와의 충돌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듯하다가 14일 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안 결정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한 전 대표의 이날 하루 언급량만 5727건에 이르는 등 모든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장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안 의결을 보류했고 곧장 ‘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 의혹 특검과 통일교 특검’ 촉구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면서 16일 언급량에서 한 전 대표를 다시 앞질렀다.

다시 말해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징계와 무관한 대여 공세와 당 쇄신을 할 땐 독자적으로 언급량이 뛰었지만 한 전 대표 징계와 연루될 때마다 오히려 한 전 대표 언급량을 크게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풀이된다.






온라인 정치 민심의 바로미터인 유튜브의 경우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한 전 대표와 긍·부정적으로 연관된 콘텐츠 수(5706건)과 조회 수(1억 2625만 7097건)는 장 대표 관련 콘텐츠 수(4896건)와 조회 수(9432만 6477건)를 모두 앞섰다. 장 대표는 계엄에 사과하고 쇄신안을 발표한 7일, 한 전 대표는 윤리위의 제명안이 발표된 14일에 최고점을 찍었다.





유튜브 평판에서는 장 대표의 경우 부정 60%, 긍정 29%, 중립 11%로 집계됐다. 한 전 대표는 부정 53%, 긍정 36%, 중립 11%였다. 두 사람 모두 부정적 이미지가 우세했지만 한 전 대표에 대한 긍정 여론이 장 대표보다 소폭(7%포인트) 높았다.

연관어의 경우 장 대표는 긍정과 관련해 ‘믿다’, ‘잘하다’, ‘지지하다’, ‘화이팅’이 많았다. 부정 연관어는 ‘망하다’, ‘망치다’, ‘안되다’, ‘싸우다’, ‘싫다’ 등이 있었다.


한 전 대표의 긍정 연관어는 ‘지지하다’, ‘화이팅’, ‘희망’, ‘옳다’, ‘믿다’, ‘최고다’ 등이 집계됐다. 부정 연관어는 ‘망하다’, ‘망치다’, ‘안되다’ 등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가 18일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각을 세우면서 공을 다시 장 대표에게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병훈 기자 co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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