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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탈중국 광물 공급망' 모범사례로 '고려아연' 치켜세운 '미국'

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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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사진=베센트 장관 X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사진=베센트 장관 X


고려아연이 미국이 주도하는 '탈중국 광물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한·미 경제동맹 강화 차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를 민간투자의 모범 사례로 거론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G7(미국·영국·일본·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외에 한국·호주·인도·멕시코 등도 초청받았다.

글로벌 핵심광물 시장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중심의 새로운 공급망을 추진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회의였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인 고려아연이 좋은 예시로 언급된 것이다. 실제로 베센트 장관 등 미국 측 인사들은 수차례 고려아연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기술력이 뛰어나다", "핵심광물 개발과 생산에 도움이 된다", "핵심광물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좋은 사례" 등 취지의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는 회의 이후 "탄력적이고 안전하며 다변화된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이미 시행한 조치와 투자, 계획된 단계들을 강조했다"고 밝혔는데 고려아연 등을 염두에 둔 발표로 풀이된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미국 전쟁부·상무부 등의 투자를 바탕으로 테네시주에 제련소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에서 아연과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전략·핵심광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같은 기업의 활약은 한·미 동맹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의 지정학적 가치도 높일 수 있다. 베센트 장관도 G7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자신의 X에 "주요 산업에서 한국이 거둔 인상적인 경제 성과가 미국 경제를 지탱한다"며 "이는 아시아에서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지속해온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미국 정부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그 자체로 최윤범 회장 체제를 지탱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이미 미 정부는 테네시 제련소 프로젝트를 통해 고려아연과 JV(합작법인)를 설립하고, 이 JV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10%를 취득하도록 했다. 이로써 MBK·영풍(약 40%)과 최 회장측(약 39%)의 지분율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야간 전경/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야간 전경/사진=고려아연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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