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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AI 컴퓨팅 역량 90% 美·中에 쏠려…"나머지 뭉쳐야"

머니투데이 박건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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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급 AI, 독자 개발보단 다국가 간 협력이 효과적"
'AI 개발에 관한 다국적 협력의 청사진' 보고서
완전 수입·독자 개발·오픈소스 활용 등 전략 분석
다국가 공동개발이 '최상의 시나리오'

연구팀은 우리나라,영국,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처럼 어느 정도의 기술력과 인력·인프라는 갖췄지만 자력으로는 최상위급을 따라잡기 어려운 나라가 AI R&D(연구·개발) 영역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사진=구글 제미나이로 만든 이미지

연구팀은 우리나라,영국,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처럼 어느 정도의 기술력과 인력·인프라는 갖췄지만 자력으로는 최상위급을 따라잡기 어려운 나라가 AI R&D(연구·개발) 영역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사진=구글 제미나이로 만든 이미지



AI 및 과학기술 정책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미중 중심의 AI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가 단위의 단독 R&D(연구·개발)보다는 중형급 국가 간 협력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18일 KAIST(카이스트)에 따르면 박경렬 카이스트 글로벌발전연구센터장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이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에는 카이스트를 비롯해 영국 옥스퍼드대, 캐나다 밀라연구소, 독일 아헨공대·뮌헨공대,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AI 개발에 관한 다국적 협력의 청사진' 보고서에서 "전 세계 AI 컴퓨팅 역량의 75%가 미국, 15%가 중국의 지배하에 있다"고 했다. AI에 필수적인 고급 GPU(그래픽처리장치), 인력, 데이터의 90%가 두 국가에 쏠려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이 엔비디아 'H100' 칩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한 달간 미국은 H100 칩 약 110만장을 확보했다. 약 23만장은 중국으로 들어갔다.

연구팀은 "적어도 5~10년 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가 취할 수 있는 여러 전략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미중 AI 기술패권에 맞선 전략 시나리오/그래픽=김다나

미중 AI 기술패권에 맞선 전략 시나리오/그래픽=김다나



먼저 선도국(미국·중국)이 개발한 폐쇄형 AI 모델을 들여와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다. 폐쇄형 모델은 외부 데이터를 차단해 내부망에서 사용하는 AI다. 이 경우 최상위 국가 대비 몇 개월 뒤처질 순 있지만, 기술력은 보장된다고 본다. 처음부터 개발하지 않아 비용도 적게 든다. 다만 주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 기업의 의지에 따라 AI 이용이 제한돼도 대안이 없다. 제3의 서비스를 국내에서 만들더라도 저작권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다음으로 오픈소스 모델을 들여와 국내화할 경우다. 마찬가지로 개발 비용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술주권 측면에서 완전한 독립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또 오픈소스 모델은 여러 고급 자원을 축약해 쓰는 폐쇄형 모델에 비해 기술 발전 속도가 6개월 이상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여전히 최상위 국가에 비해 기술력이 뒤처질 수 있다고 본다.


한 국가가 자체 '대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과 유사한 시나리오다. 이 경우 앞선 두 시나리오보다 기술경쟁력, 기술주권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다. 다만 인프라 한계로 인해 여전히 최상위권 기술력을 따라잡긴 어렵다. 각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개발 비용도 압도적이다. 여러 국가가 각각 모델을 개발하다 보니, 중복 인프라로 인한 자원 낭비도 많다.

연구팀은 최상의 시나리오로 '다국가적 연대'를 꼽았다. 우리나라, 영국,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처럼 어느 정도의 기술력과 인력·인프라는 갖췄지만, 자력으로는 최상위급을 따라잡기 어려운 나라가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 국가를 'AI 브릿지 파워 국가'로 정의하고 새로운 형태의 연구 블록을 형성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컴퓨팅 인프라 공유 △고품질 데이터 협력 △국가 간 인재·연구 교류를 핵심 축으로 다국적 '프런티어 AI 모델'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 교수는 "한국으로서는 글로벌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의제를 선도해 AI 리더십을 강화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시민들이 A.X K1 AI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시민들이 A.X K1 AI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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