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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공동취재) 2026.01.14. photo@newsis.com /사진=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 전 대표는 "당권으로 정치보복해 제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NS(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약 2분 길이의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그렇지만 그것과 별개로 오늘 제가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영상에서 잠시 침묵을 유지한 한 전 대표는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과 당원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다.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전 대표는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 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이어 "당권으로 정치 보복을 해서 저의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며 "저는 대민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정치보복이자 또 다른 계엄'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이전과 다른 입장을 밝힌 건 공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넘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사과와 소명하라는 취지로 장 대표 측이 넘긴 공을 다시 장 대표 측에 돌린 것이다. 앞서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한 전 대표가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 이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게 재심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최고위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날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친한(친한동훈)계는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곧바로 호응하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진심을 담은 사과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당무감사와 윤리위 징계 과정에 상상하기도 힘든 불법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런 용기를 내 주신 한동훈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결단이 당을 정상화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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