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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바꿨다… ‘화재 출동’ 늘고, ‘벌집 제거’ 급감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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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조한 날씨로 119 화재 출동은 늘어난 반면 잦은 비로 ‘벌집 제거’ 신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025년 화재·구조·구급 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화재는 지난해 3만8341건 발생했다. 2024년보다 1.9%(727건) 늘었다. 전체 소방활동 지표 가운데 유일하게 늘었다. 소방청은 건조한 기후 등의 영향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화재로 346명이 숨지고, 2390명이 다쳤다. 2024년보다 각각 12.3%(38명), 14.1%(296명) 증가했다. 화재 발생 요인은 부주의가 1만7155건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소방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구조 활동은 지난해 119만7158건으로 2024년보다 9.2%(12만1679건) 감소했다. 보통 구조 출동에서 ‘벌집 제거’가 차지하는 비율이 큰데, 지난해 가을철(9~10월)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벌의 활동도 줄어 출동 건수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폭염도 구급 이송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구급 이송은 총 173만3003건으로 2024년보다 3.2%(5만7791건) 줄었으나,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이송은 12%(336명)나 증가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도 구급 통계에 잡혔다. 지난해 이송한 60대 이상 노년층 환자는 102만1423명으로 전체 이송 환자의 58.4%를 차지했다. 반면 10세 미만 소아 환자 이송은 5만3977명에 그쳐 전체의 3% 수준이었다.

소방청은 기후와 사회 구조 변화에 맞춰 소방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하고 과학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해 국민의 안전을 빈틈없이 지키겠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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