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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보장" 반도체 훈풍에 삼성·SK 계약학과 경쟁률 '두 자릿수' 시대

아시아투데이 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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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취업난 속 ‘안정성’에 표 쏠려
5년 새 모집 인원 2.5배 확대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정시모집 및 편입학 아트앤디자인학과 미술 실기고사'에서 수험생이 고사를 치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정시모집 및 편입학 아트앤디자인학과 미술 실기고사'에서 수험생이 고사를 치르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설소영 기자 = 취업 보장이 현실적인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모집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 훈풍까지 더해지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연계된 계약학과 경쟁률은 일제히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12개 대학 16개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는 247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1787명)보다 38.7%(691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정시 모집 인원이 확대됐음에도 지원자 증가 폭이 더 커 경쟁률은 9.77대 1에서 12.77대 1로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계약한 학과 지원자는 1290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지원자도 320명으로 1년 새 12.7% 늘었다.

경쟁률 상위권은 반도체 계약학과가 휩쓸었다. 3명을 선발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에는 267명이 몰려 경쟁률 8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26학년도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 경쟁률 전체 1위다. 울산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도 5명 모집에 296명이 지원해 59.2대 1로 뒤를 이었다. 두 학과 모두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성균관대학교 배터리학과(삼성SDI 계약)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12명 모집에 554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46.17대 1로 집계됐다. 전체 계약학과 중 경쟁률 3위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 가운데서는 한양대학교 반도체공학과가 10명 모집에 118명이 지원해 경쟁률 11.8대 1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 계약학과인 숭실대 정보보호학과(8.75대 1),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7.00대 1),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계약학과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5.55대 1), 현대자동차 계약학과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4.71대 1)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약학과 모집 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정시 선발 인원은 2022학년도 78명에서 2026학년도 194명으로 늘었다. 대학과 기업이 반도체·배터리·미래산업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해 계약학과 신설과 정원 확대에 나선 결과다.

이 같은 흐름은 의대·치대·한의대 등 의약학계열과는 대조적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109개 대학 의약학계열 정시 지원자는 1만8297명으로 전년 대비 24.7%(6001명)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취업 안정성'과 산업 전망을 핵심 배경으로 꼽는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대기업 실적 개선, 성과급 확대 등이 수험생들의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기업 계약학과가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에게 하나의 특수 지원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라 선호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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