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광장 스케이트장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홍보는 결코 쉽지 않은 자리다.
알리고 싶은 정책은 정확히 전달해야 하고, 비판 여론은 최소화해야 한다. 언제 소낙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현장에서 늘 대비해야 하는, 말 그대로 ‘천의 얼굴’을 요구받는 자리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에서도 홍보 부서는 조직의 최전선으로 평가된다. 정책과 행정의 성패,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국민과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는 결국 홍보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홍보맨들의 어깨는 무겁고, 자리는 고달프다.
하지만 고생 끝에는 보상이 따르는 법이다. 조직 구성원에게 가장 큰 보상인 ‘승진’의 기쁨이 홍보 현장에서 묵묵히 버텨온 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1월 1일자 인사를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 곳곳에서 홍보맨들의 승진 소식이 잇따랐다.
서울시 전소정 주임은 언론과 3년 근무 후 이번 5급으로 승진, 디딤돌소득과로 발령났다. 서울시에 들어온 지 20년만에 5급 승진의 대과를 얻어냈다. 특히 일 많기로 유명한 서울시 언론과 직원들은 수시로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전사적 능력이 남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자치구 언론팀장에서 5급(사무관·과장급)으로, 홍보과장에서 4급(국장급)으로 올라서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 홍보 보직을 거친 인물들이 핵심 부서로 이동하거나 승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노원구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윤경 언론팀장은 4년간 강도 높은 대언론 업무를 수행한 뒤 이번 인사에서 5급으로 승진, 홍보과장 보직을 맡았다. 앞서 장주현 과장 역시 언론팀장을 4년간 맡은 뒤 곧바로 홍보과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주택과장을 거쳐 이번 1월 자치행정과장으로 영전했다. 4급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다.
노원구는 역대 언론팀장을 일정 기간 이상 근무시키며 경험을 축적한 뒤, 승진과 함께 홍보과장으로 발령하는 체계를 유지해 왔다. 이 같은 인사 구조가 위기 대응과 정책 홍보에서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성동구 역시 홍보맨이 대접받는 자치구로 꼽힌다.
이신정 홍보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기획예산과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홍보과장을 지낸 조인동 기획예산과장은 조직의 ‘1번 과장’으로 불리는 총무과장으로 영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언론팀장을 역임한 뒤 비서실 행정팀장을 맡았던 이은지 팀장이 승진해 다시 홍보과장으로 돌아왔다.
영등포구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다. 언론팀장을 지낸 최종연 자치행정팀장은 이번 인사에서 5급으로 승진, 문래동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들 5급 승진자들은 지난 12일부터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사무관 승진자 교육과정을 이수 중이다. 해당 과정은 승진자들 사이에서 ‘가장 기분 좋은 힐링 교육’으로 불릴 만큼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받는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홍보 보직은 눈에 띄는 성과보다 사고 없이 버티는 것이 더 중요한 자리”라며 “그동안의 노고를 승진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히, 그러나 가장 치열한 현장에서 구정을 지켜온 홍보맨들.
올해 연초 서울 자치구 인사에서 피어난 이들의 ‘함박웃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