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7일(한국시간) “PSV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협상 단계에 들어섰다”며 단독 보도를 내놓았다.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PSV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한 공식 제안을 준비 중이며, 강등 위기에 놓인 울버햄튼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적료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PSV는 500만 파운드에서 1000만 파운드 사이 금액을 울버햄튼 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길고 아직 20대에 속하는 공격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낮게 느껴지는 책정이지만, 현재 팀 사정과 선수의 기복을 감안하면 타협 지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 영국 현지의 평가다.
울버햄튼의 상황도 이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 사실상 강등권 탈출 경쟁에 뛰어든 울버햄튼은 최근 승점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만약 강등이 현실화된다면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구단은 주전급 자원을 합리적인 금액에 매각해 재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PSV가 황희찬을 최우선 카드로 고려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V는 최전방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를 비롯한 핵심 자원들이 연쇄적으로 부상 이탈하면서 스쿼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우승 레이스와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공격 자원이 절실한 상태다. 황희찬은 폭발적인 돌파, 몸싸움 기반의 전진 능력,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활동폭 등 PSV 전술에 필요한 특징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황희찬에게도 이번 제안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라 커리어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기로로 여겨진다. 2021년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한 황희찬은 2023-24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이례적인 득점 포텐셜을 보여주며 구단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다소 아쉽다. 잦은 근육 문제와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현재까지 20경기 2골 3도움에 그쳤고, 팀 전체 성적 부진과 맞물리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황희찬이 팀을 떠나더라도 팬들의 반응이 이전만큼 격렬하지 않을 수 있다”며 냉정한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황희찬이 이번 겨울 이전에도 여러 팀과 연결되었다는 사실이다. 지난여름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데 제르비 감독의 특별 요청으로 영입을 추진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도 관심을 표한 바 있다. 당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택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변했다. 팀 사정, 개인 기록, 대표팀 경쟁력 등 여러 조건이 얽혀 있어 울버햄튼은 이번 겨울을 정리 시점으로 고려하는 모습이다.
만약 황희찬까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난다면 잠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보지 못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뒤 미국 MLS 무대로 향했고, 유망주 김지수와 양민혁은 잇따라 하부 리그 팀으로 임대를 떠났다. 프리미어리그의 한국인 발자취가 다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함께 나온다.
황희찬의 최종 선택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PSV행 도전, 그 외 제3의 선택지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PSV의 러브콜과 울버햄튼의 전략적 판단, 그리고 선수 개인의 커리어 설계가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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