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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커지는 대출 이자 부담... 주요 은행 주담대 금리 0.15%포인트 인상

조선일보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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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속 시장금리 오른 영향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한도 4% 넘어섰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뉴스1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뉴스1


연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꺾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오르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연쇄적으로 오르고 있다. 각종 규제 탓에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대출 이자 부담마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A시중은행은 19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5년간 고정된 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이다.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되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향 조정되는 것이다. 주담대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9일 3.452%에서 16일 3.580%로 일주일 만에 0.128%포인트 올랐다. A은행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누적된 시장금리 상승분을 대출 금리에도 조금씩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권 전반에 걸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6일 기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30∼6.297% 수준으로, 지난달 5일(연 4.120∼6.200%)과 비교해 하단이 0.010%포인트, 상단이 0.097%포인트 상승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작년 11월에 2년 만에 6%대로 올라선 뒤, 현재 6% 중반선을 넘보는 양상이다.

대출을 받을 때부터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대 시중은행 기준으로 연 3.760∼5.640% 수준으로 다소 낮아 보이지만, 일부 우대금리를 제외하면 금리 하단이 혼합형과 비슷한 4%대 수준이다. 예컨대,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운영 은행으로서 서울시 모범 납세자에게 0.5%포인트 금리를 깎아주는데, 이 우대 금리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금리 하단이 4%를 웃돈다.

한국은행이 작년 5월 이후로 지금껏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삭제한 것을 두고, 올해는 ‘시장 금리 상승→대출 금리 상승’ 흐름이 반복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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