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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쥐고 "난 국민한테 이득만 준다"…트럼프가 스스로 붙인 별명 '관세왕'

아시아경제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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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관세 문구 담은 흑백 사진 잇따라 공개
동맹국에도 관세 위협 수위 높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관세 전문가'로 내세우는 이미지와 문구를 잇달아 공개하며 관세 정책을 정치적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관세 전문가'로 내세우는 이미지와 문구를 잇달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관세 전문가'로 내세우는 이미지와 문구를 잇달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찍은 흑백 사진을 올리며, 상단에 굵은 글씨로 '관세 왕'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같은 사진을 다시 올리면서 문구만 '미스터 관세'로 바꿔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이미지는 백악관의 엑스(X) 계정에도 공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관세를 경제 정책은 물론 외교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그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하며, 각국과의 무역에서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대통령이 폭넓은 관세 부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가 현재 미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의 효과를 직접 강조하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농촌 보건 투자 관련 회의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처방약 가격을 낮추기로 한 결정은 관세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가 해외 기업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민에게 이득을 준다고 설명했다.

관세는 대외 압박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관련 사안에서 협조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관세를 외교적 압력의 도구로 공개적으로 내세우는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는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영국·프랑스 등 8개 국가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가 미국의 전략적 필요에 부합한다며 관련 국가들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통해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들 국가는 모두 나토(NATO) 회원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동맹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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