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북한이 연말과 연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달아 주고받은 축전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과 달리 시진핑 중국 주석에 보낸 연하장은 다른 나라 정상과 묶어 처리하는 등 간략하게 다뤘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김 위원장이 "여러 나라 당 및 국가수반들과 인사들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전하면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인',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싱가포르공화국 대통령' 등의 순서로 이름 없이 직함만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 부부를 가장 앞세우기는 했지만 다른 나라 정상과 함께 직함만 언급하며 소략하게 보도한 것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1일 시 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에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보도할 때도 이번처럼 직함만 언급하며 다른 정상들과 묶어 보도했다. 연하장의 내용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교환한 각종 축하 편지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북한은 북한과 러시아의 두 정상이 연말에 주고받은 축전만이 아니라 지난 8일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주고받은 축전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해 9월 중국의 전승기념행사에 참석해 천안문 망루에 오르는 등 중국과의 밀착을 과시했으나 연하장 보도만을 놓고 보면 두 나라 관계에 여전히 미진한 구석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이 시 주석 연하장을 간락하게 보도한 데는 최근 한중정상회담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최근 무인기 사건 관련 담화에서 이재명을 대통령을 겨냥해 "집권자가 해외에까지 돌아치며 청탁 질"을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는 한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시 주석에 당부한 것을 비난한 대목으로 풀이됐다.
임을출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매체의 보도 태도는 최고 지도자의 의중을 반영하는 민감한 척도"라면서 "시 주석에게 보낸 연하장을 간략하게 처리한 것은 중국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불만이 상당하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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