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위치도.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의 동·서 균형 발전을 가로막던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할 '만덕~센텀 도심지하고속도로(대심도)'가 다음 달 초 드디어 문을 연다. 출퇴근 시간대 40분 이상 걸리던 거리가 10분 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시는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센텀시티)을 연결하는 총연장 9.62㎞의 대심도 지하도로를 2월 초 정식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도로는 지하 40~120m 깊이에 왕복 4차로 규모로 지난 2019년 11월 착공 이후 7년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민간 투자비 5885억 원을 포함, 총 7912억 원이 투입된 국내 최장 도심 지하도로다.
요금소에서 멈출 필요 없이 하이패스 등을 통해 주행 중 자동으로 결제되는 '스마트 톨링(Smart Tolling)'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통행료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시간대별로 차등 적용될 예정이다.
개통 소식이 전해지자 상습 정체 구간인 만덕대로와 충렬대로를 이용해 온 시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북구 화명동에서 해운대 센텀시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 모 씨(46)는 "비가 오거나 조금만 늦게 나와도 만덕터널 입구에서 꽉 막혀 1시간 넘게 도로에 갇혀 있기 일쑤였다"며 "이동 시간이 10분 대로 줄어든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삶의 질이 달라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택시 기사 김 모 씨(56)는 "만덕에서 동래를 거쳐 해운대까지 가는 길은 부산의 대표적인 '마의 구간'이었다"며 "지하도로가 뚫리면 지상 도로의 교통량도 분산돼 부산 전역의 흐름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내 최장 길이의 지하 터널인 만큼 안전과 비용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해운대구 재송동 주민 이 모 씨(46)는 "지하 40m 깊이의 밀폐된 공간에서 만약 화재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피가 원활할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개통 전 방재 시스템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임 모 씨(54)는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가 적용된다고 하는데, 출퇴근 시간대에 할증이 붙어 요금이 너무 비싸지면 결국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요금 책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설 연휴(2월 14~18일) 전 귀성객과 시민들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2월 초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시설 점검과 안전 테스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첫 대심도인 이번 도로가 개통되면 서부산권과 동부산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설 명절을 앞두고 개통해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한 귀성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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