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기자]
연탄 한 장의 무게는 숫자로 환산하기 어렵다. 겨울 아침 손에 전해지는 열기와 함께, 그 연탄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가 더 오래 남는다.
대전시 중구 태평동의 골목에서 교육청과 노동조합이 함께 움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전 중구 태평동 일원에서 열린 노사 합동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서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026 희망나눔 사랑의 연탄 나누기’ 현수막을 들고 참여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연탄 한 장의 무게는 숫자로 환산하기 어렵다. 겨울 아침 손에 전해지는 열기와 함께, 그 연탄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가 더 오래 남는다.
대전시 중구 태평동의 골목에서 교육청과 노동조합이 함께 움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전 중구 태평동 골목에서 열린 노사 합동 연탄 나눔 봉사활동 현장에서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연탄을 한 장씩 전달하며 이웃 가구로 온기를 이어가고 있다 |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17일 태평동 일원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교육청 관계자와 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등 약 50명이 참여해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직접 찾았다.
지원 대상은 겨울철 난방 여건이 취약한 4가구로, 1600장의 연탄이 전달됐고 참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직접 가구를 찾아 600장을 손으로 옮겼다. 골목과 계단을 오가는 작업이 이어졌지만, 현장은 말수보다 움직임이 앞섰다.
직접 전달이 어려운 가구에 대해서도 준비는 이어졌다. 연탄 공급 업체를 통해 1000장을 별도로 전달해, 모든 대상 가구에 난방 연료가 빠짐없이 닿도록 했다. 현장 지원과 간접 전달을 병행한 방식은 지원의 공백을 만들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번 연탄 나눔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는다. 교육청과 공무원노동조합은 2011년부터 같은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겨울이 다가오면 반복되는 이 활동은 노사 관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맺은 약속에 가깝다.
대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채정일 위원장은 교육청과 노동조합이 함께 지역을 살피는 구조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나눔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동호 교육감은 현장에 나선 직원들과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사가 함께하는 실천이 지역사회에 신뢰를 더하고, 협력의 문화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태평동 골목에 쌓인 연탄은 난방 연료가 아니라, 교육 행정과 노동조합이 같은 방향을 선택했을 때 어떤 장면이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들이 매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선택을 이어가는 이유도, 그 장면이 지역에 남기는 의미 때문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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