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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험료 덜 올린다”…한화·흥국, ‘1% 초반 인상’ 승부수

이데일리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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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대비 인상 폭 ‘미미’…점유율 확대 포석
자배법 개정 따른 손해율 개선 기대 선반영
할인 특약·비대면 강화로 체감 보험료 낮춘다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인상 폭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장점유율(MS)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력 유지 차원이라는 평가다.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등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사진=연합뉴스)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등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사진=연합뉴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2월 책임개시되는 개인용·법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보험료를 1.2% 인상할 예정이다.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 등도 1% 초반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약 85%를 차지하는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에 맞서 인상 폭을 조절한 것이다.

앞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을 밝힌 삼성화재는 2월 1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보험료를 1.4% 인상하기로 했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2월 16일부터 각각 1.3%, 1.4% 상향할 예정이며, KB손보는 2월 18일, 메리츠화재는 2월 21일부터 각각 1.3% 인상률을 적용한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0월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한 이후 5대 자동차보험사로 올라서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5.4%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자동차보험 매출 2조원대(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CM(사이버마케팅) 등 비대면 채널 경쟁력과 사물인터넷(IoT) 역량 등을 활용해 디지털 중심의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획도 세웠다.

중소형사들이 보험료 인상 폭을 최소화한 배경에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자배법) 개정에 따른 중장기 손해율 개선 기대도 작용했다. 자배법 개정으로 경상환자(상해 12~14등급)에 대한 향후치료비(합의금) 지급이 제한되고, 8주 이상 치료 시 치료 적정성에 대한 검토 절차가 도입될 예정이다. 손해율 관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분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할인 특약 개발에 나서고, 사업비 절감이 가능한 CM 등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보험료 할인 유인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비대면 채널은 설계사 수수료 부담이 적어 중소형사들이 사업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보험료와 직결되는 손해율 관리에도 나선다. 여러 차례 교통사고 이력이 있는 다중 사고자에 대한 언더라이팅(보험인수심사)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은 대형사가 손해율 82%, 중소형사가 80% 수준으로, 사업비 구조에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평균 인상률보다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갱신 보험료가 더 중요하다”며 “중소형사들은 눈에 띄는 인상을 피하면서 체감 인상률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배법 개정으로 경상환자 보장 구조가 달라질 경우 손해율 상승 요인이 줄어들 수 있다”며 “제도 변화를 선반영해 보험료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보험은 할인·할증 요인, 특약 가입 여부 등에 따라 계약별 갱신 보험료가 달라져 평균 인상률과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 폭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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