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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반대 8개국에 10% 관세”…유럽, 공동대응 모색(종합)

헤럴드경제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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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25%로 인상…美 그린란드 매입 때까지”
유럽 “관세 위협 용납 못해”…18일 긴급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을 언급하며 “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국가들은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며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당사국인 덴마크와 이들 국가는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조치를 취해 이 잠재적 위험 상황이 의문의 여지 없이 신속히 종결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2026년 2월 1일부터 위에 언급된 모든 국가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 관세가 부과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6월 1일에는 관세가 25%로 인상된다”며 “이 관세는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된다”고 했다.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원탁회의에서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한 지 하루 만에 행동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원하고 있고, 덴마크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차지하려는 야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그린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에 필수적이라며 “이 땅(그린란드)이 포함될 때만 최대 잠재력과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과 “즉각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향후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 협정을 통해 영국 수입품에는 10%, EU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발표한 관세는 여기에 추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관세는 앞서 양측이 합의한 무역 협정을 무효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만약 내가 유럽인이라면 가능한 한 이 문제를 분리해서 처리하려 할 것”이라며 “그들이 이 문제를 무역 협상에서 쟁점으로 삼고 싶다면, 그건 그들의 선택이지 우리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 스웨덴 등 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세 위협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나토 동맹국들이 집단 안보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건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EU 대사들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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