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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 이번 설은 60만원 상차림으로 모실게요"…불티나는 호텔 차례상

아시아경제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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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비·굴비 한 상에 수십만원
간편함·품질 앞세운 고가 상품 수요 확대
'흑백요리사' 출신 조리장 내세우기도
설 명절을 한 달여 앞두고 호텔업계가 차례상 준비 부담을 덜어주는 명절 상차림 세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가격대는 20만~60만원 선으로, 과거 매장에서만 판매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포장·배송 중심 상품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특급호텔들은 명절 음식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수고를 줄이려는 수요를 겨냥해 테이크아웃형 상차림을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처음 등장한 호텔 명절 세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간편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하나의 명절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JW 명절 투고' 설 테이크아웃 상차림. JW 메리어트 동대문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JW 명절 투고' 설 테이크아웃 상차림. JW 메리어트 동대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레스토랑 '타볼로 24'를 통해 설 전용 테이크아웃 상품을 선보였다. 모둠전과 소갈비찜, 한우 불고기, 전복 요리, 제주산 옥돔구이, 장어구이 등으로 구성해 전통 상차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일부 인기 메뉴를 업그레이드한 구성과 어린이 메뉴 선택도 가능하며, 드라이브스루와 퀵 서비스로 수령할 수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제례 문화에 초점을 맞춘 수산물 중심의 제수용 세트를 준비했다. 갑오징어와 병어, 민어, 가자미 등 제사상에 익숙한 생선을 반건조 형태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매장 수령 외에 추가 비용을 내면 배송도 가능하다.

더 플라자는 50세트 한정으로 5~6인용 상차림을 내놨다. 떡국과 갈비찜, 굴비구이, 전통 전과 나물, 후식까지 포함한 구성이 특징이다. 호텔 측은 한정 수량 판매로 매년 조기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의 '세찬' 세트. 메이필드호텔 서울

메이필드호텔 서울의 '세찬' 세트. 메이필드호텔 서울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간소화된 명절 문화를 반영해 기본형과 고급 한우 중심의 프리미엄형 두 가지를 운영한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역시 한식당 봉래헌의 노하우를 담은 세트를 출시하며, '흑백요리사2'의 백수저 셰프인 이금희 한식 총괄 조리장이 전 과정을 관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을 내세웠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명절 상차림 세트는 일시적 유행을 넘어 고정 수요로 자리 잡았다"며 "간편성과 품질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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