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7일(한국시간) “PSV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강호 PSV가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을 데려오기 위해 공식적인 이적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부리그 강등 가능성이 큰 울버햄튼은 PSV 제안을 수락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거론됐다. PSV는 황희찬의 이적료로 500만 파운드에서 1000만 파운드(약 98억 원~197억 원)을 울버햄튼에 제안할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꽤 오래 뛰었다는 선수, 2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몸값으로 보이지만 현재 울버햄튼과 황희찬 상황을 고려하면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영국 현지 분석이다.
울버햄튼은 올시즌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야 승점을 야금야금 확보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꼴찌로 다음 시즌 강등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재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처지. 주전급 선수들에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할 의사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 개인으로서도 이번 이적 제안은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울버햄튼의 유니폼을 입으며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황희찬은 2023-24시즌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코리안 가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듯했으나 상황이 급변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며 2024-25시즌 현재까지 20경기 2골 3도움에 그쳤다.
현지 여론까지 냉정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황희찬이 울버햄튼을 떠난다고 해도 팬들이 크게 아쉬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뼈아픈 분석을 내놓았다. 매체는 “황희찬은 올 시즌 공격 생산성 면에서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울버햄튼이 강등 위기에 몰린 현 상황에서 그의 책임도 분명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황희찬은 최근 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조금씩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경기 감각을 회복 중이다. 하지만 강등권 진흙탕 싸움을 벌여야 하는 울버햄튼의 상황과, 리그 우승을 노리는 강팀 PSV의 러브콜 사이에서 황희찬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PSV로 이적할 경우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대항전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황희찬은 깊게 고민했지만 잔류를 선택해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의 성적 부진과 개인의 입지 변화가 맞물린 이번 겨울은 상황이 다르다. 울버햄튼 역시 강등 시 발생할 재정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고주급 자원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황희찬이 영국을 떠나 네덜란드로 향한다면,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클 수도 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상황에서 황희찬은 유일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활약해 왔다. 토트넘 홋스퍼 입단 예정이었던 양민혁은 챔피언십(2부)의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를 떠났고, 김지수(브렌트포드)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2의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된 상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유망주 박승수 또한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 자원으로 분류되어 임대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마저 떠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뛰는 모습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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