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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로 수천명 사망"…트럼프에 책임 전가한 하메네이

이데일리 성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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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시위 사상자 수천명 처음 공개 인정
트럼프를 ‘범죄자’ 지칭하며 미국 음모론 주장
인권단체 3000여명 사망 추정…실상 파악 난항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근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처음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이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가하며 트럼프를 ‘범죄자’로 규정했다. 트럼프는 하메네이를 ‘병든 사람’으로 맞받아치며 이란은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사진=AFP)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사진=AFP)


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연계 세력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고 수천 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이는 매우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방식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사상자 및 손상 발생, 이란 국가에 대한 비방으로 유죄라고 판단한다”며 트럼프를 직접 거명해 비난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의 음모”라며 “미국의 목표는 이란을 군사·정치·경제 지배 아래 다시 놓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경제난을 이유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하메네이의 통치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로 확대됐다. 이란 정부는 강경 진압에 나섰고, 미국 소재 이란인권활동가뉴스에이전시(HRANA)는 최소 30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활동가 단체는 사망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당국은 지난 8일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 17일 현재 전체 인터넷 연결률은 평상시의 약 2% 수준에 불과하다고 사이버 모니터링 업체 넷블록스가 밝혔다. 인터넷 차단으로 정확한 상황 파악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공개 지지하며 “도움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인들에게 “계속 시위하라”고 촉구했으며, 보안군이 시위대를 죽이거나 당국이 구금된 시위자들을 처형할 경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15일 “이란이 800명 이상의 교수형을 취소했다”며 “나는 이 조치를 매우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헤란 검찰총장 알리 살레히는 “트럼프는 항상 쓸데없고 무관한 발언을 한다”며 “우리의 태도는 엄중하고 예방적이며 신속하다”고 반박했다.

하메네이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고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멈춰야 하는 병든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란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17일 “이슬람공화국이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을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이란이 공격할 경우 매우 매우 강력한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뒤늦게 공유된 지난 9일 테헤란에서의 반정부 시위 모습. (사진=AFP)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뒤늦게 공유된 지난 9일 테헤란에서의 반정부 시위 모습.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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