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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올해 '슈퍼 IP' 승부수…日 애니로 글로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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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컴투스가 지난해까지 이어진 신작 부진과 구조조정의 터널을 지나 올해 본격적인 반등을 선언했다. 기존 '서머너즈 워', '컴투스프로야구' 등 자체 지적재산권(IP)으로 다진 기초 체력 위에 글로벌 팬덤이 검증된 일본 유력 애니메이션 IP를 더해 장르와 플랫폼을 확장하는 '슈퍼 IP'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축적해온 경험과 준비를 실행으로 옮기는 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이는 그간 자체 신규 IP 위주의 확장이 겪었던 흥행 부진과 개발 리스크를 딛고, 확실한 흥행 카드로 실적 반등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컴투스는 검증된 외부 IP 수혈로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현재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 라인업이 아시아와 서구권에서 고르게 인기를 끌며 안정적인 매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대형 외부 IP 신작을 더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략의 선봉장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다. 우선 2026년 상반기 기대작인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원작의 강렬한 톤을 살린 액션 RPG로,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해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지난해 9월 '도쿄게임쇼 2025'와 최근 애플 게임 쇼케이스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타격감 있는 전투 연출로 호평받았다.

이어 준비 중인 '가치아쿠타: 더 게임(가제)'은 서구권 콘솔 시장을 정조준한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북미·유럽 OTT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서구권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점을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컴투스가 '가치아쿠타'를 모바일이 아닌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등 콘솔·PC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것은 모바일 비중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콘솔 선호도가 높은 북미·유럽 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실질적으로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점은 IP 활용 방식의 질적 변화다. 컴투스는 단순 라이선스 구매를 넘어 코단샤 등 원작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게임 개발 단계부터 원작의 세계관과 확장 방향에 기획적으로 관여해 IP를 단발성 소재가 아닌 장기적인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게임의 흥행이 원작의 가치를 높이고, 다시 게임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컴투스는 '데스티니 차일드', 웹소설 원작의 '전지적 독자 시점' 등 다른 대형 IP 신작들에도 이러한 파이프라인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컴투스의 체질 개선과 신작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컴투스가 자회사 정리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및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 구조가 가벼워진 만큼 2026년은 신작 성과가 영업이익 레버리지로 직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반기 '도원암귀', 하반기 자체 개발 AAA급 MMORPG '프로젝트 ES'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경영진 역시 행동으로 힘을 보탰다. 컴투스는 지난 5일 발행주식 총수의 5.1%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14일에는 남재관 대표와 임원진이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시장에 드러낸 행보로 분석된다.

남재관 대표는 "컴투스에게는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저력이 있다"며 "임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명확한 방향과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컴투스는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자사 히트작과 국내외 대형 IP 신작을 아우르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도전은 단순한 신작 흥행 여부를 넘어 컴투스가 외부 IP를 얼마나 오래, 얼마나 넓게 운용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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