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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머릿결 닮고 싶어요"…피부 이어서 헤어까지 점령한 '진격의 K뷰티'

아시아경제 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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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헤어케어까지 외연 확장
두발용 제품 수출액 4억3000만달러
두피도 피부,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 반영
글로벌을 강타한 'K-뷰티'가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로 확장하고 있다. 샴푸와 두피 에센스 등 한국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두발용 제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사이트(K-STAT)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두발용 제품 수출액은 4억307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이는 2024년 연간 수출액(4억1307만달러)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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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세정 중심의 샴푸와 트리트먼트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두피 타입과 고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더마(Derma, 피부과학)' 기능이 담긴 트리트먼트와 에센스, 탈모 관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K헤어케어가 주목받는 배경은 K뷰티의 인기 확산이 꼽힌다. 한국이 스킨케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두피 제품도 기능성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함께 제품의 다양성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저자극 성분과 피부과학 기반 처방, 스킨케어 노하우를 갖춘 브랜드들이 두피 관리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를 운영하는 더파운더즈는 헤어케어 브랜드 '프롬랩스' 트리트먼트를 출시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코스알엑스도 지난해 7월 '펩타이드-132 울트라 퍼펙트 헤어 본딩'을 선보이며 헤어케어 부문을 신성장 분야로 낙점했다. 리들샷으로 인기를 얻은 VT(브이티코스메틱) 역시 PDRN 성분을 적용한 헤어 앰플 등을 판매 중이고, 에이블씨엔씨의 뷰티 브랜드 '어퓨'는 헤어 식초 라인을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헤어케어 루틴'이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K뷰티를 계기로 세럼과 앰플, 크림 등 단계별 피부관리 제품이 확산된 것처럼 헤어케어 제품도 샴푸와 트리트먼트에 그치던 관리방식에서 헤어 팩, 두피 에센스, 탈모 전용 에센스로 세분화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두피를 피부의 연장선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효능 중심 콘텐츠 확산과 윤기 있고 건강한 모발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이미지가 결합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K뷰티 인기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11월 미국 수출액은 9502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일본은 3495만달러로 8.3% 늘었고, 홍콩은 2017만달러로 2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성과도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퍼펙트세럼'은 지난해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다. 퍼펙트세럼은 손상되고 부스스한 모발을 즉각적으로 개선하는 효능을 앞세워 북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LG생활건강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도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징 솔루션' 라인의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앞세워 지난해 10월 미국·캐나다·멕시코의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판매처를 확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온라인 기준 북미 지역 매출 신장률은 80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와 중동 등 신시장에서도 K 헤어케어 성장세가 가파르다.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두발용 제품 수출 순위 10·11위에 올랐으며 수출액은 각각 710만달러, 593만달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가율은 216%, 124%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은 브라질(273%), 캐나다(48%), 러시아(21%) 등에서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는 17조원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곱슬머리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아시아와 다른 모질 특성을 지닌 미국과 남미 시장을 겨냥해, 곱슬머리 정도와 두피 상태에 따라 세분화한 맞춤형 헤어케어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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