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6년 설 명절을 맞아 국내 특급 호텔들이 단순한 먹거리 선물을 넘어 호텔의 미식과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통째로 담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호텔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료 멤버십이나 어메니티 등 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던 가치를 집으로 배달하는 '경험의 확장'이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곳은 롯데호텔앤리조트다. 롯데호텔은 4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상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받는 분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호텔 유료 멤버십 ‘트레비클럽 액티비엘(TREVI CLUB Activiel)’을 선물 상품으로 내놓았다. 시그니엘과 롯데호텔 등 국내 7개 체인의 피트니스 및 사우나 이용 혜택이 포함되어 있어, 일상 속 프리미엄 휴식을 선물한다는 취지다.
미식 부문에서는 호텔 셰프의 손맛을 그대로 담은 ‘롯데호텔 김치’와 250년 전통의 스위스 향료 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호텔 어메니티 세트 등이 눈길을 끈다. 또한, 매년 베스트셀러인 육류 세트 외에도 올해 처음으로 호텔 특제 소스를 곁들인 ‘찜갈비’를 출시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호텔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호텔은 오는 1월 2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500만 원 이상 구매 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법인 및 대량 구매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신라호텔은 전통적인 강자인 '하이엔드 한우'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고가 상품인 300만 원 상당의 ‘신라 프리미엄 한우’는 1++ 등급 중에서도 희소한 BMS 9 이상의 부위들로만 구성되어 미식가들을 공략한다. 여기에 호텔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과 위스키 등 전문적인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주류 라인업을 30만 원대부터 선보이며 브랜드의 신뢰도를 선물에 담아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품목의 다변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400만 원 상당의 ‘클럽조선 VIP 멤버십’을 통해 호텔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스테디셀러인 ‘조선호텔 김치’를 다양한 구성의 세트로 선보였다. 특히 황석어 젓갈을 넣은 알타리 김치와 사과·배를 갈아 넣은 나박김치 등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미식 상품으로 실속과 격식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비싼 가격보다는 그 브랜드만이 줄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와 특별한 스토리에 열광한다”며 “올해 설 선물 시장은 호텔의 PB 상품과 멤버십 등 '호텔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상품들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