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개발은행(MDB)이 우즈베키스탄 카쉬카다리야 지역 300㎿ 태양광 발전소 및 75㎿h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건설 사업에 최대 1억9550만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지원한다. 사진 출처 : 아시아개발은행(ADB) |
우즈베키스탄이 '2030년 재생에너지 25GW' 로드맵을 공개한 후 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정부가 다자개발은행(EBRD) 프로젝트 재정 지원을 확대하며 일본 기업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은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도 투자개발형(PPP) 사업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현지시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카쉬카다리야 지역 300㎿ 태양광 발전소 및 75㎿h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건설 사업에 최대 1억9550만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지원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재생에너지 개발사 마스다르가 사업을 총괄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 금융기관으로 참여해 3000만달러를 투입한다. 여기에 일본 정부 재원을 기반으로 한 일본-EBRD 협력기금이 명시적으로 포함돼 일본 기업에 유리한 금융 환경이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발전 설비뿐 아니라 1.6㎞ 송전선과 220㎸ 변전소 신설을 포함한다. 단순 발전소 건설을 넘어 계통 연계까지 포괄하는 구조다. 연간 634GWh 전력 생산, 이산화탄소 35만4000톤 감축이 기대되며, 우즈베키스탄이 2030년까지 전력 믹스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40%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캐나다·핀란드·일본의 공적 기후재원이 혼합금융 형태로 결합되며, 특히 일본은 정책금융과 기업 진출을 일체화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배터리, 전력기기, 설계·조달·시공(EPC)뿐 아니라 금융 설계 단계부터 참여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우즈베키스탄이 추진 중인 '2030년 재생에너지 25GW' 로드맵 전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스미토모, 추부전력, 시코쿠전력 등 일본 기업들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민자발전사 ACWA파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ADB가 발주한 1억4000만달러 규모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태양광에너지·BESS 시설 구축 프로젝트 금융지원에 서명했다. ADB의 직접 투자금 7000만달러, ADB-일본국제협력단(JICA)의 '리딩아시아 민간 인프라펀드 2(LEAP 2)' 1000만달러, ADB 신디케이트 론 6000만달러 등 총 1억4000만달러 금융이 패키지로 지원됐다.
한국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EPC, 전력·그리드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MDB이 주도하는 PPP 프로젝트에서 존재감은 제한적이다. 금융 패키지 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하지 못해, 후순위 공급자나 하청 구조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승관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장은 “BESS가 필수 설비로 자리 잡은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은 배터리 안전성, 장기 보증, 금융기관 신뢰가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개별 기업의 기술 설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 차원의 보증·금융 연계 없이는 구조적 열세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